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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분위기가 갑자기 굳어지며 슬픈 기운이 감돌았다.

차성철은 민이 이모를 향해 말했다.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시면 안 돼요? 설사 제가 정말 차가에 의해 버림받았다 해도 진실을 알 권리가 있지 않나요.”

"아녜요. 성철 도련님, 절대 회장님과 사모님을 오해하지 마세요. 그들은 도련님을 버린 적이 없어요. 그들이 도련님에 대한 마음과 설아 아가씨에 대한 사랑은 똑같습니다. 다만 당시에 확실히 사고가 있었을 뿐이에요...”

민이 이모는 근심스러운 얼굴로 마음의 아픔을 참으며 28년 전의 일을 서술하고 있었다.

"그때 사모님이 아들딸을 임신하여 온 집안이 매우 기뻤습니다. 출산일에 가장 좋은 개인병원을 도맡아 도련님과 아가씨를 맞이했죠. 두 분은 모두 무사히 태어났지만 그날 밤 신생아실에 갑자기 흉악한 사람들이 들이닥쳐 두 사람을 빼앗았습니다. 사모님은 능력의 한계로 아가씨만 보호했고 그 사람들이 도련님을 빼앗아 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빌어먹을!

"그 사람들은 너무 대담한 거 아닌가요. 내 기억으로는 그때가 차가가 가장 빛났던 때였어요. 가문의 지위는 여덟 개 가문의 으뜸이었고 가진 재산은 지금의 성가조차도 따라갈 수 없었죠. 이 사람들이 어찌 감히 그럴 수 있단 말이죠?”

"그래, 우리도 알고 싶었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감히!”

민이 이모는 이를 갈며 온몸을 떨었다.

"그때 사모님은 상심이 지나쳐 큰 출혈이 생겨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차가는 모든 힘을 동원하여 성철 도련님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끝내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났고 사모님은 도련님에 대한 걱정으로 산후우울증을 겪었고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하셨고 회장님은 기업을 경영할 마음이 없었죠. 차가는 그때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문이 불난 틈을 타서 차가의 많은 장사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전 어촌으로 떠내려가서 부모님이랑 단 한 번도 못 만났다고요?”

"아니요.그때 차가는 성가와 사이가 좋았는데 성가는 유일하게 당시 차가를 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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