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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차설아는 너무나도 의외였다.

그녀는 많은 서류를 조사했는데 모두 이 땅의 소유자가 조인성이라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럼 이 땅을 조작하고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거야?’

“그분의 신분이 워낙 특수하기에 본인 명의로 직접 땅을 소유할 수는 없어요. 마침 우리 조씨 가문에서 그분을 도울 수 있기에 저는 그분 대신 이 땅을 샀죠. 사실 저는 그 어떤 결정권도 없어요. 그리고 칠색 유리병을 원했던 사람도 그분이지, 저는 아니거든요.”

조인성은 또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어갔다.

“설아 씨를 위해 하는 말인데, 그분은 쉽사리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그분이 원하는 걸 될수록 들어주는 게 좋을 거예요.”

“인성 씨도 리스펙하게 만드는 그분이 누군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땅을 되찾을 수 있는 건 차치하고 제가 대단한 분을 만나면서 견식을 넓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차설아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마치 아직 동심을 잃지 않은 아이가 새로운 게임을 발견하듯이 잔뜩 신이 난 채 말했다.

상대가 조인성이라 그녀는 지루하게 생각했었는데 조인성의 배후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니 그녀는 겁을 먹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큰 흥미를 보였다.

“알겠어요. 나도 설아 씨를 도운 김에 끝까지 도와야 하죠...”

조인성이 흠칫하고는 천천히 말했다.

“이미 그분과의 식사 자리를 예약했으니 성공할 수 있을지는 설아 씨의 능력에 달렸어요.”

“정말 고마워요.”

이 식사 자리는 분명 조인성이 그분의 부탁으로 일부러 제안했다는 걸 알면서도 차설아는 거절하지 않았다. 집에 대한 달이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이 땅이 필요했고, 이 땅을 해결하려면 차설아는 직접 그분을 만나볼 수밖에 없었다.

...

시간이 늦었는데도 차설아가 돌아오지 않자 달이와 원이는 문 앞에 서 있으면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오빠, 오늘 엄마가 늦은 시간까지 안 돌아오네. Q아빠도 연락이 되지 않고. 설마 두 사람 데이트하러 나간 거 아니야?”

희고 고운 얼굴의 달이는 고개를 들며 궁금한 듯 원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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