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9화

차설아는 택이가 괜찮은 것 같았다. 얼굴도 잘생겼고, 근육질 몸매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이해심도 컸다. 기꺼이 그녀의 해어화가 되려 했다. 바쁜 일들을 처리하면 다시 깊이 알아가도 좋을 듯하다.

택이뿐만 아니라, 성진도 잘생겼다. 심심하면 쿡쿡 찔러 봐도 괜찮을 듯하다.

성지훈도 괜찮았다. 게임을 할 때 함께 팀을 꾸릴 수도 있고, 바람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시간을 내서 그에게 2진법 코드 기술을 배워야 했다.

차설아는 작은 만두를 집어 들어 한입 베어 물고는 속으로 다짐했다.

‘흥, 성도윤은 절대 대체 불가한 인간이 아니야. 단지 이미 죽은 고목일 뿐이지. 절대 한 나무에 매달려 죽을 수는 없어. 세상은 크고 다양한 남자들은 눈앞의 아침 식사 만큼 널리고 널렸어. 많이 시도하다 보면 내 입맛에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다만, 차설아는 씹으면서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젠장, 해안 명셰프가 찐 만두가 왜 이렇게 딱딱해?’

그녀는 마치 강철 만두를 씹는 것 같아 이가 깨질 것 같았다.

“엄마, 만두 맛있어요?”

원이는 턱을 괴고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물었다.

“콜록, 괜찮아.”

차설아는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억지로 만두를 통째로 삼켰다.

곧이어 베이컨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소금에 저린 듯 짜서 죽을 뻔했다.

차설아는 잔을 들고 물을 들이켰고, 원이는 또 물었다.

“엄마, 베이컨 맛은 어때요?”

“이것도, 괜찮아. 먹고 나면 물이 좀 당기네?”

이렇게 한 바퀴 맛보고 나니 차설아는 마치 ‘맛없는 요리’ 대회를 경험한 듯, 쉽게 삼킬 수 있는 요리가 하나도 없었다.

“엄마, 배불러요? 이 셰프 요리 솜씨 어때요? 몇 점이에요?”

원이는 기대에 차서 물었다.

“배불러, 10점이야.”

“와, 대박. 만점이네요!”

원이는 이미 참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서 차설아는 심호흡을 하더니 말했다.

“100점 만점에 10점.”

“네?”

“원아, 네가 어디서 이 셰프를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효심은 엄마가 잘 받을게. 이 셰프에게 전해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