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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긴급 상황! 긴급 상황! 미스터 Q는 답하라. 미스터 Q는 답하라.”

원이가 호출을 끝내자, 미스터 Q는 무전기 옆을 지키고 있던 것처럼 대뜸 열정적으로 응답했다.

“미스터 Q 대기 완료!”

남자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아침은 먹었어? 나의 뛰어난 요리 솜씨에 깜짝 놀랐지?”

“놀라긴 했죠. 아주 맛없어서 질겁할 정도로요. 엄마가 그 맛 없는 요리를 먹고 하마터면 경찰에 신고할 뻔했어요.”

원이는 두 손을 펴고 힘없이 말했다.

“맛이 없다고?”

미스터 Q의 목소리는 차가워지더니 이해할 수 없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아침 식사는 내가 모두 요리책에 따라 정성껏 만든 거야, 나의 열정과 사랑을 쏟았다고... 다른 건 몰라도 찐 만두는 반죽만 한 시간을 했는데 맛이 없다고?”

원이는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으며 엄한 어조로 말했다.

“알겠어요. 성의는 알겠지만 요리에는 재능이 없네요. 이건 약점이니 최대한 빨리 보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전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엄마를 잘 돌봐줄 남편,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엄마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을 저는 찾고 있어요.”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다음 식사는 반드시 완벽하게 해낼게.”

미스터 Q는 진지하게 약속했다.

“기회는 당연히 드리죠. 이미 제 아버지로 점 찍었으니, 다만...”

원이는 작고 예쁜 얼굴을 찡그리더니 난처한 표정을 보였다.

“요리 솜씨가 형편없으니 다른 장점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엄마에게 어필하기 힘들어요!”

“다른 장점이라면...”

미스터 Q는 몇 초 동안 고민하다가 물었다.

“돈이 많은 것도 장점에 속하나?”

“돈은 우리 엄마도 있어요!”

“하지만 난 돈이 아주아주 많아. 네 엄마가 원하는 만큼 줄 수 있다고.”

“이거 좋네요. 플러스 10점!”

원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무전기를 향해 말했다.

“분명 약속했어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주기로... 그럼 오늘은 일단 이 정도로 하고 다른 일이 생기면 다시 연락하죠. 바이!”

미스터 Q는 할 말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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