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2화

“무슨 일인데? 왜 이렇게 숨을 헐떡여? 숨 고르고 천천히 말해.”

차설아는 미간을 구기며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너무 흥분한 바람에 몸을 비틀거리는 배경윤을 부축했다.

“오빠, 오빠에게 일이 생겼어!”

얼굴이 창백해진 배경윤은 깊은숨을 들이쉬더니 말을 더듬었다.

“전에... 전에 천신 그룹의 적자를 막기 위해 오빠가 흥신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거든. 담보물이 바로 부성 그룹의 지분이었어. 원래 상환 기간 전에 아무도 모르게 돈을 갚으면 되는데 이 일이 아빠 귀에 들어간 거야...”

배경윤의 팔을 잡고 있던 차설아의 손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그녀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언니도 알잖아. 화가 나면 가족도 안중에 없어. 우리 배씨 가문이 워낙 그레이존 사업으로 자수성가했잖아. 아빠가 지금 옛날에 조직에서 사용했던 방법으로 오빠에게 벌을 주고 있어. 오빠... 오빠 지금 거의 맞아 죽고 있어!”

배경윤은 눈물을 흘리며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언니, 방법 생각해서 우리 오빠 구해주면 안 돼? 아니면 오빠가 정말 죽을 수도 있어!”

“그만 울고. 지금 경수가 어디에 있는데? 내가 바로 찾으러 갈게.”

차설아는 배경윤을 위로해 주며 출발하려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배성준과 만난 적이 없었지만 그가 고지식하고 고집불통일 뿐만 아니라 수완이 있는 분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배경수는 배성준이 학수고대한 아들로서 줄곧 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래서 배경수는 부성 그룹의 확실한 후계자였고, 부성 그룹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였다.

그런데 배경수가 말도 없이 지분을 담보로 갖다 썼을 뿐만 아니라 겨우 작은 하이 테크의 적자를 막기 위해서 썼으니, 배씨 가문의 가주인 배성준도 화가 났을 뿐만 아니라 배씨 가문과 아무 상관이 없는 차설아조차도 화가 났다!

“배경수가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했대? 아무리 나를 믿고 천신 그룹을 믿는다고 해도 부성 그룹의 미래를 걸지 말았어야지. 만약 우리 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