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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나를 혼내 줄 능력은 있고? 앞으로 다시 한번 까불면 절대 이 정도로 안 넘어가!”

차설아는 위에서 차갑고 독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간담이 서늘해지는 모습에 소이서는 금세 꼬리를 내렸고, 낭패하게 땅바닥에 엎드려 잠자코 있었다.

‘4년 만에 만났는데, 차설아는 왜 더 오만하고 독해졌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아니면 외도를 저지른 남자가 엄청난 사람인가?’

“나쁜 여자, 감히 우리 엄마를 괴롭히다니! 물어 죽여버리겠어!”

소이서의 아들은 차설아의 팔을 움켜잡고 입을 벌려 물었다.

“우리 엄마 내려놔! 이 미친개야!”

원이도 당연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정색하더니 흑기사처럼 나서서 소이서의 아들을 땅바닥에 밀어버리고는 여세를 몰아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

“감히 우리 엄마를 물어? 내가 그 이빨을 다 뽑아버리겠어!”

“흑흑흑, 엄마, 엄마 살려주세요!”

소이서의 아들은 놀라서 엉엉 울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금 소이서는 차설아의 발에 의해 밟혀있는 상태라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지켜보던 학부모와 학생은 점점 많아졌고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쯧쯧. 어쩜 이런 사나운 모자가 다 있어?”

“이런 학생과 학부모는 절대 몬테리에 올 수 없어! 우리 아이가 괴롭힘을 당할지도 몰라!”

이때 면접실의 원장은 바깥의 인기척을 듣고 차가운 얼굴로 나왔다.

“무슨 일이죠?”

원장은 중년 여성으로, 아주 엄격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딱 보아도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차설아는 침착하게 용모를 다듬고, 한쪽에 있는 원이를 향해 말했다.

“원아, 원장님께 인사드려야지?”

원이는 그제야 소이서의 아들을 놓아주고,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해바라기처럼 귀엽고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너무 예쁘고 귀여워!’

원장은 원이를 보자마자 속으로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10년 넘게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예쁘고 귀여운 아이를 많이 만나보았지만, 지금 눈앞의 아이는 단연코 최고였다.

흑진주 같은 동글한 눈, 곧게 뻗은 오똑한 콧날, 어렴풋하게 보이는 입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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