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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그러다 보니 미스터 Q는 많은 경쟁자를 누르고 원이 마음속의 가장 적합한 ‘아버지’ 후보가 되었다.

차설아의 적합한 ‘남편’이 맞는지는 원이는 좀 더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미스터 Q, 할 말이 있어요...”

원이는 열정적으로 게임 한 판을 하고는 갑자기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엄마랑 유치원에 갔다가 괴롭힘을 당했어요. 아버지가 없어서 그 유치원에 갈 수 없대요. 하지만 전 그 유치원이 좋거든요. 아주 속상해요. 아버지가 없으면 다른 아이들보다 레벨이 낮은가요?”

미스터 Q는 갑자기 눈썹을 찡그리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왜 아버지가 없어? 전에 배씨 가문의 배경수가 네 아버지라고 하지 않았어?’

“휴, 이제 친한 사이가 되었으니 솔직히 말할게요. 경수 아빠는 제 아버지가 맞긴 하지만 친아버지는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은 엄마와도 헤어졌어요. 엄마도 제가 더 이상 경수 아빠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앞으로 찾아갈 수도 없어요...”

“헤어졌다고?”

미스터 Q는 흥미가 생긴 듯 계속 캐물었다.

“그럼 네 친아버지가 누군지 혹시 알아?”

“당연히 알죠!”

원이는 남자를 향해 손가락을 굽히더니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리 가까이 와 봐요.”

남자는 허리를 굽히고 귀를 가까이 댔다. 커다란 그의 몸집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원이는 큰 눈을 껌벅이여 말했다.

“전 사실 아버지가 없어요. 엄마가 몇 달 동안 저를 영석에서 키워서 ‘펑’하고 튀어 나왔어요!”

미스터 Q는 할 말을 잃었다.

‘멍청하기 짝이 없군, 어린아이에게 놀림을 당하다니!’

“미스터 Q, 안 믿어요?”

“허허, 그럼 믿을까?”

원이의 동그란 눈에는 순진함이 가득 차서 급히 설명했다.

“사실이에요. 저희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요. 못 믿겠으면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비록 차설아가 원이에게 이렇게 설명했을 때, 원이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바보 같은 표현은 확실히 차설아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차설아의 말을 그대로 옮겼으니, 이건 거짓말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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