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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그건...”

미스터 Q는 두 손을 내밀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쉽게도 얼굴에는 긴 흉터가 있어. 그래서 내가 가면을 벗으면 네 엄마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을 거야!”

원이는 남자를 한참 동안 쳐다보더니 작은 얼굴을 찡그리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작은 손을 내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희 엄마가 얼굴을 많이 보긴 하지만 제 의견도 존중해줄 거예요. 만약 다른 방면에서 충분히 훌륭하면 제가 엄마한테 잘 말해줄게요. 그리고... 미스터 Q는 가면 이외의 이목구비는 아주 완벽해요. 가면을 쓰고 있어도 멋있으니 저희 엄마도 맘에 들어 할 거예요.”

미스터 Q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흥미진진해서 말했다.

“네 엄마가 그렇게 외모를 많이 봐?”

“당연하죠!”

원이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왜 성도윤 그 나쁜 놈과 결혼했겠어요? 결국 나쁜 놈에게 괴롭힘만 당하고. 얼굴만 보다가 큰코 다친 거죠.”

“얼굴이 아니라, 성도윤의 성격, 재능이나 능력을 좋아한 건 아닐까?”

“말도 안 돼요!”

원이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구토하는 시늉을 했다.

“성도윤을 몰라요? 해안에서 냉혈하고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인간이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재능이나 능력 같은 건 없어요. 아니면 왜 저희 엄마처럼 좋은 아내를 내버려 두고 다른 여자와 어울리겠어요? 사람 보는 눈이 없어도 유분수지.”

“네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

“그건 아니에요. 전에 경윤이 이모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 저도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성도윤은 제 엄마를 저버린 아주 나쁜 놈이더라고요. 만약 만나게 된다면 엄마 대신 혼 내주겠어요.”

원이는 주먹을 꽉 쥐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는 언젠가 쓰레기 성도윤을 제대로 혼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아쉽게도 해안에 온 지 이렇게 오래되었지만, 그는 성도윤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

미스터 Q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능력이 강한 것도 일종의 매력이지. 그 사람에 대해 알아봤다면 성도윤의 업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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