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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그건...”

소이서의 말에 원장은 난처해 났다.

몬테리 유치원 설립 초기, 가족 위원회는 입학 문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소질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으로 이러한 학칙을 제안했다.

몬테리는 지금까지 이 학칙을 엄격히 시행하고,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

원장은 비록 바르고 선량한 차설아와 총명하고 귀여운 원이가 아주 맘에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학부모 앞에서 관례를 어길 수 없었다.

“왜 말을 못 해? 원장이란 사람이 앞장서서 학교의 규칙을 어길 수는 없잖아?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문제가 얼마나 많은데? 성격이 괴팍해서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분명 안 좋은 영향을 줄 거야! 절대 학칙을 어겨서는 안 돼!”

소이서는 울분을 터뜨렸고, 주변 학부모들도 선동당해서 절대 학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고 하나둘씩 입을 열었다.

원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분들 일단 진정하세요. 이 일은 제가 방법을 생각해볼게요.”

“방법을 생각한다고요?”

태도가 악랄한 한 학부모는 차설아 모자를 질겁하면서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두 모자를 당장 쫓아내는 거예요. 불건전한 가정의 아이를 들이는 건 몬테리의 조화롭고 따뜻한 교풍을 오염시킬 뿐이에요!”

차설아의 얼굴은 순간 극도로 어두워지더니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 학부모를 쏘아보았다.

“그 더러운 입, 당장 닥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당신 아이도 부모 한쪽을 잃을지도 모르거든!”

차설아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서 학부모는 순간 겁을 먹고 고개를 푹 숙이더니 차설아와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 학부모뿐만 아니라, 불평에 가득 찬 다른 학부모들도 모두 겁에 질려 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간이 부은 소이서만 여전히 차설아 모자를 욕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장시혁의 따귀에 제압당하고 말했다.

차설아는 마음이 아팠다. 원이와 달이가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을 것을 예상했지만, 지금 사회가 그들의 정상적인 등교까지 제한할 줄 몰랐다.

차설아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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