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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모두들 멍해졌다. 특히 소이서는 눈치 없이 장시혁을 끌어당기며 소리쳤다.

“여보, 대체 뭐 하는 거예요? 저랑 준혁이를 위해 복수를 해야지 무릎을 꿇고 있으면 어떡해요? 차설아는 그저 몰락한 가문의 딸이고 도윤이 오빠를 배신해서 집에서 쫓겨났어요. 이렇게 부도덕한 인간에게 무릎을 꿇다니! 사람들 보기 창피하지도 않아요?”

“창피라니!”

장시혁은 화가 치밀어 올라 소이서의 뺨을 후려쳤다.

“당신이 뭘 알아? 애초에 성이란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 가문은 진작에 멸망했을 거야... 당신이랑 준혁이가 먹고 입는 것, 당신 손에 들려있는 그 명품 가방, 준혁이가 신고 있는 신발들 모두 성씨 가문 덕분에 누릴 수 있는 거야. 감히 우리 가문의 은인에게 무례하게 굴면, 절대 용서하지 않아!”

소이서는 맞아서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감싸 쥐고 억울해하며 반박했다.

“말도 안 돼요. 해주시의 성씨 가문은 진작 몰락했어요. 가문 전체가 몰살당해서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장씨 가문을 도와요? 장씨 가문이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건 전부 가문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지 성씨 가문이랑 뭔 상관이에요? 그리고 그분의 손녀딸이면 또 뭐요? 무릎까지 꿇을 필요 있어요?”

소이서는 장시혁과 결혼한 이후로 성격을 많이 굽히고 살았었다. 부유한 장씨 가문에서 재벌가 사모님 생활을 하며 남편의 말을 곧잘 들었고 반항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차설아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장시혁을 보자 그녀는 체면이 구겨졌고, 처음으로 남편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미련한 년! 감히 내 은인에게 무례하게 굴어? 당장 무릎 꿇어!”

장시혁은 소이서에게 명령했다.

“싫어요!”

소이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었다.

“차설아에게 무릎을 꿇으라니, 차라리 날 죽여요!”

“그래? 그럼 당장 이혼해!”

장시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눈을 붉히며 소리쳤다.

“당신...”

소이서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녀는 당연히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혼하지 않으려면 차설아에게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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