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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당신...”

체면이 제대로 구겨진 소이서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내가 못할 것 같아? 남편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나랑 아들이 밖에서 이런 대우를 받은 걸 알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차설아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렇게 사랑받고 있다면, 어디 한번 오라고 해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네가 미쳐 날뛰는지 내 눈으로 봐야겠어.”

“흥, 후회하지 마. 기다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소이서는 어쩔 수 없이 남편 장시혁에게 전화를 걸어 애교를 떨며 말했다.

“여보, 누가 나랑 준혁이를 괴롭히고 있어요. 빨리 와줘요!”

바람둥이 남편 장시혁은 늘 소이서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 오늘 마침 근처에서 미팅이 있었고,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소리에 죽일 듯이 달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벤츠 한 대가 학교에 들어섰고, 덩치가 큰 남자가 내렸다. 이 사람이 바로 해주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상인 장시혁이었다.

“누가 내 아들을 괴롭혀! 죽으려고 환장했지! 어느 놈이야, 당장 나와!”

장시혁은 사납게 소리쳤다.

구경하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연신 뒷걸음질 쳤다.

장시혁의 가문은 확실히 재력이 탄탄하고, 사업을 하는 방식도 거칠어서 누구도 감히 밉보일 용기가 없었다.

장시혁의 아들 장준혁은 자신의 든든한 백이 오자 금세 턱을 쳐들고 뛰어가 교활하게 말했다.

“아빠, 드디어 오셨어요? 나랑 엄마가 나쁜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어요. 반드시 우리 대신 저 두 사람을 혼내줘요. 때려죽이라고요!”

소이서도 훌쩍이며 말했다.

“여보, 방금 저 꼬마가 우리 준혁이 위에 올라타서 준혁이를 때렸어요. 얼마나 불쌍했다고요... 오늘 저 두 사람을 단단히 혼내지 않으면 장씨 가문의 체면이 서겠어요?”

“저 꼬맹이가?”

장시혁은 원이를 가리키며 거만하게 말했다.

“너 어느 댁 아들이야? 아버지가 누구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감히 장시혁의 아들을 건드려!”

담력이 뛰어난 원이는 조금도 겁내지 않고 또박또박 말했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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