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7화

바로 요즘 비즈니스계에서 기세가 대단한 성진이었다.

예전에는 이 녀석을 머리가 텅 비었고, 성가의 도련님이라는 신분만 믿고 유흥을 즐기는 미련한 인간으로 생각했었다.

그날 이후, 차설아는 그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

재벌가에서 태어났고, 또 사악한 비즈니스 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것은 미련하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순한 양의 탈을 쓴 호랑이야말로,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다.

차설아는 지금 이런 미치광이를 상대할 겨를이 없었고, 말 한마디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평소처럼 같은 시간에 금융 웹사이트를 열고 최신 금융 뉴스를 보았다.

한때 재계의 보물로 여겨지던 성도윤이 지금은 매스컴의 가십거리가 되어 있었다.

「성대 그룹 대표 성도윤, 사망으로 의심. 성대 그룹의 미래는 어디에?」

「성도윤의 실종, 직원들의 변심, 텅 빈 회사!」

「주식 팔고 튀어버린 성도윤, 투신자살한 주식 피해자들.」

성도윤의 죽음이 외부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 추측을 하였다. 성도윤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불만을 품었던 세력들이 기회를 틈타 온갖 비하와 루머를 퍼뜨렸다. 특히 발 빠른 언론사들은 성도윤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신랄하고 풍자적인 보도는 루머와 섞여서 성도윤을 사생활이 문란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는 쓰레기로 묘사하고 있었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파파라치로 시작한 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였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성도윤이 남자와 즐겨 놀다 에이즈로 죽었고, 전처와 이혼한 것도 남다른 성적 취향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젠장. 대체 어느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 거야?”

차설아는 뉴스들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신처럼 추앙받던 성도윤이 지금은 양심 없는 언론사에 의해 도 넘는 굴욕을 당하고 있었다.

‘이렇게 함부로 지껄이다니, 성씨 가문이 무섭지도 않은가? 성도윤, 당신 세상에서 가장 오만하고 잘난 사람이잖아! 지금 이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