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9화

“하하, 에이즈요?”

성진은 참지 못하고 바로 웃음을 터뜨리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체 어느 언론사예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 그 오만방자한 도윤 형이 이걸 들었다면 제대로 눈을 감을 수 있겠어요?”

차설아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아직까지 시치미를 떼요?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인정할 용기는 없나 보죠? 이런 저급한 루머는 딱 봐도 그쪽 스타일이잖아요.”

“아, 설아 씨 마음속에 저는 이런 저속한 삼류 이미지인가요?”

성진은 긴 한숨을 쉬더니 상처 입은 표정으로 변명했다.

“믿든 말든 간에, 이 루머는 정말 제가 퍼뜨린 게 아니에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하나의 루머만 퍼뜨렸어요. 절대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고, 적어도 진실일50%의 가능성은 있는 거죠.”

차설아는 신비롭게 말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어떤 거요?”

“혹시 못 봤어요? 소식통에 따르면 ‘성도윤의 전처와 성진은 원래 한 쌍의 커플이었다. 성도윤이 강제로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지금 성진은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라고 하네요.”

성진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지더니 다소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소식통이 바로 저예요.”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이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이건 진실일 가능성이 50%가 아니라, 아예 0%잖아!’

차설아의 속마음을 대충 알아챈 성진은 느릿느릿 설명했다.

“50%의 가능성이라고만 한 이유는, 루머의 남자주인공인 제가 한때 당신을 짝사랑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 설아 씨를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죠. 엄밀히 말하면, 이건 루머를 퍼뜨린 게 아니라 사실을 세상에 공표하는 거죠!”

“그만!”

차설아는 화가 나서 눈꺼풀이 경련이 날 지경이었고, 손에 들고 있는 음료를 남자에게 쏟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가 만난 남자 중에 뻔뻔한 거로 따지면, 성진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루머를 당신이 퍼뜨린 것이든 아니든, 그 말도 안 되는 루머들에 꽤나 힘을 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