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2화

배경윤은 차설아의 어깨를 감싸 안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언니가 그 남자를 덮치지 않는 한, 언니가 걱정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

“사실대로 말해 봐. 어젯밤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택이를 덮친 거 아니야? 만약 사실이라면 1억으로 모자라지. 돈을 더 줘야 한다고!”

차설아는 얼굴이 또 붉어지더니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닐 거야.”

사실, 어젯밤의 일에 대해 차설아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키스를 나눈 것은 분명했다.

그 남자의 입술, 그리고 키스하는 느낌이 성도윤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차설아는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성도윤 한 사람과 키스를 했고 관계를 가졌다. 그래서 차설아는 원래 키스가 다 이렇게 친숙한 느낌인지 의문이었다.

“아닐 거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배경윤은 순간 일이 커졌다는 생각에 꼬치꼬치 캐물었다.

“진짜 참지 못하고 술김에 남자를 덮친 거야? 만약 사실이라면 언니는 이미 성도윤 그 쓰레기를 잊은 거야!”

차설아는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어제 술김에 키스한 것 같아. 그런데 그 느낌이 성도윤과 하는 것처럼 매우 익숙했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이 방면에는 경험이 별로 없잖아. 혹시 누구랑 키스하든 다 똑같은 느낌이야?”

“아, 그건...”

차설아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며 배경윤은 난처해서 말했다.

“아마 다르겠지. 사실 나도 별로 경험이 없어. 이론적으론 언니보다 아는 게 많을지 몰라도, 실제 경험으론 우리 비슷한 상황이야. 나도 키스한 상대가 단 한 명이었어!”

끼리끼리 논다는 것이 이 두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매일 잘생긴 남자가 춤추는 것을 보며 선수인 척하는 배경윤도 알고 보면 초짜였다.

차설아는 얼굴을 찡그리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 택이라는 녀석이 성도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 느낌이 진짜 너무 비슷했어...”

배경윤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더니 차설아의 어깨를 토닥였다.

“역시, 그 인간을 못 잊었을 줄 알았어. 이젠 환각까지 나타난 거야? 그 녀석 몸매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