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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

배경수는 너무 놀라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곧이어 간호사가 수술대를 밀고 수술실에서 나왔고, 커다란 남성의 몸이 흰 천으로 덮인 채 누워 있었다.

“가족분 와서 보시겠어요?”

의사는 얼굴이 창백한 배경수에게 말했다.

“보지 않으시면 곧바로 영안실로 보내겠어요. 빠른 시일 내로 장례를 치르세요.”

“저는...”

배경수는 침을 삼키고, 일어서서 한번 보려고 했지만,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안 보겠습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숙였다.

간호사는 수술대를 밀고 그의 앞을 지나 영안실로 향했다.

성도윤이 죽었다!

성도윤이 죽었다!

성도윤이 죽었다!

이 소식은 마치 저주처럼 배경수의 머릿속에서 반복되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그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 대단하고 잘난 인간이 이렇게 갔다고? 앙숙인 나도 받아들일 수 없는데, 보스는 어떻게 받아들이겠어...’

배경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돼, 절대 보스가 이 일을 알게 해서는 안돼. 몸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절대 모르게 해야 해!”

다음날.

배경수는 정성껏 만든 아침 식사를 들고 제일 먼저 차설아의 병실에 도착했다.

“왔어?”

차설아는 진작에 깨어나 열심히 책을 보고 있었다.

“어때? 아직도 아파?”

배경수는 작은 상판을 올려놓고, 각양각색의 아침 식사를 하나씩 꺼내며 정성스레 물었다.

“전혀 안 아파. 간호사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진작 내려가 걸었을 거야!”

차설아는 씩씩하게 말했다.

그녀는 작은 탁자 위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아침 식사를 보며 침을 삼켰다.

차설아는 아침 식사를 하며 성도윤의 안부를 물었다.

“그 사람은 수술 끝났어? 방금 간호사한테 물었는데 안 알려주더라고.”

“그 자식은...”

배경수는 심호흡을 하며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진작 괜찮아졌지. 전문가가 직접 나서서 수술했잖아. 누가 감히 부잣집 도련님의 몸을 함부로 대하겠어!”

“맞는 말이네. 그럼 나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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