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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강우혁의 표정은 조금 복잡했다. 그는 한참 망설이다가 물었다.

“두 아이를 어떻게 할 건지 내가 알아도 돼?”

“그렇게 많은 걸 물어서 뭐 하게?”

임채원은 갑자기 표독스러운 눈빛을 보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네가 잘 알잖아. 나 사랑한다며, 나를 위해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며, 지금이 바로 나한테 잘 보일 기회야. 절대 이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돼. 일이 잘되면 네가 원하는 모든 걸 다 줄게!”

“나...”

강우혁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다.

“알겠어,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치 않아.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너를 저버린다 해도 나는 너를 절대 저버리지 않을 거야.”

임채원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여왕처럼 도도하게 말했다.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나 임채원은 말만 잘하고 행동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남자를 제일 싫어해. 너 그 씨발년 친구랑 그래도 오랫동안 사귀었잖아. 그 씨발년에게 아이 둘 있다는 것 외에 또 뭐 알아낸 것 없어?”

“아직은 없어. 배경윤은 입이 무거운 사람이야. 차설아를 100% 믿는데 간이라도 꺼내 줄 것 같았어. 너무 자주 차설아에 관해 물어보면 나 의심할 거야.”

“흥, 여자들 사이에 100% 믿는 관계가 어디 있어. 남자 때문에 감정 틀어진 경우가 수두룩한데. 만약 자기가 가장 믿는 친구가 자기 남자친구에게 꼬리 쳤단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반응을 보일 것 같은데?”

임채원이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뭔가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인지는 네가 잘 알잖아!”

임채원이 주먹을 불끈 쥐더니 원한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말했다.

“씨발년, 안 나타나면 몰라도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내가 복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아무튼...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거야. 꾸물거리다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이미 도윤이랑 다시 가까워지는 중인 것 같아.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4년 동안 그녀는 하루 같이 정신 나간 척을 했다. 손목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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