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7화

사실 성도윤의 상황은 그가 말한 것보다 더 심각했다. 다리의 괴사 조직이 너무 많아서 절단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했다.

“다 먹었어. 배부르다!”

차설아는 배를 움켜쥐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배경수에게 물었다.

“나 이 깁스 언제 풀 수 있는지, 언제 퇴원하는지 물어봤어?”

“그건 보스 회복 속도에 달렸지. 빠르면 두 주일, 늦으면 수개월 걸려.”

“그럼 몸조리를 잘해야겠네. 완쾌하고 퇴원하는 날에 정식으로 그 사람한테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

배경수는 순간 당황하여 황급히 말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그 자식, 전에 보스한테 한 짓이 있지, 이걸로 죄를 갚는다고 생각해!”

만약 진짜 성도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차설아는 견디지 못할 테니, 차라리 성도윤의 소식을 모르고 있는 것이 좋았다.

“너 이 녀석, 속이 왜 그렇게 좁아? 다시 옛정이라도 되살아날까 봐 두려워?”

차설아는 배경수의 어깨를 툭툭 치며 세 살배기 어린아이를 달래듯 말했다.

“착한 동생아, 누나가 장담하는데, 세상 남자가 다 죽어도 나랑 그 사람은 절대 불가능해. 그런 걱정은 마음속 깊이 넣어둬!”

차설아는 말하면서 배경수의 잘생긴 뺨을 쿡쿡 찔렀다.

“이것 봐. 젖살이 튀어나올 정도로 화난 거야? 귀여워 죽겠네!”

“알았어!”

배경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허탈한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해안 전체에서 차설아만이 소문난 ‘해안의 악동’인 배경수를 어린애로 여길 것이다.

배경수는 성도윤의 명줄이 길어, 이번 고비만 넘기만을 바랐다.

배경수는 차설아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또 성도윤이 있는 수술실로 달려가 상황을 살폈다.

비록 성도윤은 그의 라이벌이고, 전에 차설아에게 잘해주지 않아 조금도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차설아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이고, 두 아이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배경수는 그가 일찍 저세상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비록 배경수는 차설아를 뼛속까지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지만, 만약 언젠가 두 사람이 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