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6화

배경수는 차설아가 우울해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말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우선 얌전히 누워 보스 몸부터 챙겨. 내가 바로 의사한테 가서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볼게. 그 자식 명줄이 길어서 분명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렇긴 하지. 명줄 하나는 대단한 사람이야. 물에 뛰어들어도, 불에 뛰어들어도 죽지 않는 사람인데 넘어졌다고 뭔 큰일이 있겠어?”

차설아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배경수를 재촉했다.

“여기 있지 말고 얼른 의사한테 가서 물어봐. 네가 안 가면 내가 간다?”

“움직이지 마! 지금 갈게!”

배경수가 일어나 떠나려다가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가 가져온 음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올 때까지 저거 다 먹어. 자기 몸은 챙겨야지. 만약 보스가 굶어 죽으면 두 아이는 어떡해...”

배경수가 떠난 후에도 차설아는 여전히 속이 타들어 갔고, 도저히 입맛이 없었다.

만약 성도윤이 죽거나 한쪽 다리를 잃는다면, 여생을 얼마나 무거운 자책 속에서 살아갈지 그녀는 상상할 수 없었다.

곧, 배경수가 병실로 돌아왔고, 잘생긴 얼굴은 어두웠다.

“어때? 의사가 뭐래?”

차설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만약 지금 병상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녀는 진작에 뛰어갔을 것이다.

배경수는 대답 대신 한 입도 먹지 않은 죽을 보며 나무랐다.

“내가 먼저 뭐 좀 먹으라고 했잖아. 오랫동안 굶고 또 큰 수술까지 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었어? 정말 죽고 싶어?”

“경수야, 화내지 마. 나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나 좀 이해해줘. 이렇게 큰일이 터졌잖아. 성도윤의 생사도 알 수 없고, 한쪽 다리를 잃을 수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밥이 넘어가겠어?”

차설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목이 메었다.

“빨리 말해줘. 의사가 최종 방안이 뭐라고 했어?”

배경수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방금 전문가가 달려와서 다리를 절단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니 보수적인 치료 방안을 선택하고, 수술한 후 재활치료 잘 받으면 된대.”

“진짜?”

차설아는 반신반의했다.

방금까지 상태가 심각해서 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