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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형, 설아 쨩 라이브 방송 봤어?”

사도현은 흥분한 얼굴로 성도윤에게 달려갔다.

“솔직하게 말해, 라이브 방 1위, 그거 형이지?”

사도현은 도도한 얼굴로 손에 든 서류를 뒤적거리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무슨 방송?”

“시치미 떼지 마. 그렇게 큰 사건을 전혀 모른다고? 게다가... 설아 쨩의 라이브 방송인데 어떻게 놓칠 수 있어?”

성도윤은 고개도 들지 않고 ‘나 바빠’라고 말했다.

즉, 입을 다물라는 소리였다.

사도현은 성도윤이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도윤은 언제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인간이었으니.

그래서 사도현은 기회를 타 성도윤의 옆에 있는 휴대폰을 낚아챘다.

“휴대폰은 왜 꺼놓은 거야? 분명 뭔가 있어. 바로 확인해볼 거야!”

사도현은 말하면서 휴대폰을 켜려고 했다.

“이리 줘!”

성도윤은 고개를 들고 살인적인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사도현은 침을 삼키고 순간 겁을 먹어서 순순히 휴대폰을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형, 그냥 봤다고 인정해. 이게 뭐 창피한 일인가?”

“형이 그때 설아 쨩을 찾으려고 온 지구를 뒤집을 뻔했잖아. 결국 사람은 못 찾고 오히려 호되게 당했지만. 하하하하... 그러고 보니 좀 창피하긴 하네...”

사도현은 진지하게 충고하려고 했지만, 4년 전, 성도윤이 차설아를 찾으려고 부리나케 어떤 섬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사람은 못 찾고 차설아에게 호되게 당해, 섬 주민 백 명에게 빌붙어 비참하게 섬에서 탈출했던 일이 생각나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가장 웃긴 건, 성도윤이 섬에서 만난 사람에게 ‘차설아는 천하제일 미인이지만, 제가 눈이 멀어서 그녀를 오해했어요. 저는 바보예요.’라고 하는 동영상이 성대 그룹 공식 블로그에 5분 동안 게시되어 망신을 당했었다.

그때부터, 성도윤의 친구들은 만나기만 하면 이 일을 거론하며 비웃곤 했었다.

4년이 지났고, 이 일은 더 이상 웃음 포인트가 없었다.

하지만, 차설아가 갑자기 나타나니, 또 웃음 포인트가 생겼다.

사도현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배를 움켜쥐고 무려 5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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