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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차설아는 하루 종일 지친 몸과 마음이 순간 풀리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엄마, 오늘 하루 즐거웠어요? 달이 엄마 엄청 보고 싶어요!”

달이는 포도알 같은 큰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달이는 직접 만든 수화기를 들고 한쪽은 휴대폰 화면에 대고, 다른 한쪽은 자신의 귀에 대고 말했다.

“엄마, 비밀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민이 이모 못 들어요!”

차설아는 달이의 귀여운 모습에 웃으며 속삭였다.

“달이 오늘 민이 이모 말 잘 들었어? 바지에 오줌 싸지 않았어?”

달이의 사과처럼 발그레한 볼은 순간 더 붉어졌다.

“엄마 나빠요. 달이 이제는 바지에 오줌 싸지 않는다고요! 바지에 오줌 싸는 건 오빠예요!”

“하하하, 맞다, 엄마가 깜빡했어. 우리 달이는 바지가 아닌 침대에 오줌을 싸지!”

“엄마, 빨리 돌아와요. 엄마가 돌아오면 달이는 침대에 오줌 싸지 않을 거예요. 오빠도 엄마를 엄청 보고 싶어 해요!”

달이는 강아지 같은 눈을 내리뜨고 가여운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엄마 일 마치는 대로 바로 달려갈게!”

차설아는 딸에게 약속했다.

두 사람은 한참이나 알콩달콩했지만, 여전히 원이가 보이지 않아 말했다.

“오빠는? 엄마 안 보고 싶대? 왜 엄마랑 영상 통화하러 오지 않아?”

“그건...”

달이는 눈을 깜빡이더니 말했다.

“오빠는 아직도 엄마한테 화가 났어요. 엄마가 돌아오기 전까지 엄마를 안 보겠대요.”

“그렇게 많이 삐졌어? 그럼 달이가 엄마 대신 오빠 좀 불러줄래?”

“안 돼요!”

달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원이와 했던 약속을 명심하며 말했다.

“오빠가 말했어요. 엄청난 걸 만들어서 엄마한테 보여줘야 하니까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했어요. 이 수화기도 오빠가 만들어준 거예요. 오빠 정말 대단해요!”

“흠!”

차설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건 몰라도, 원이는 이런 점에서 그녀와 똑 닮았다.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연구하기를 좋아하고, 실험실에 틀어박히면 며칠 동안 나오지 않았다. 과학 연구자의 기질이 강해서 차설아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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