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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남의 집이요?”

차설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를 살폈다.

경비복을 입은 거로 보아, 이 지역을 전문적으로 지키는 직원인 것 같았다.

“대체 누구보고 남의 집에 침입했다고 난리야? 이건 우리 언니 집이라고!”

배경윤은 포악한 성격으로 유명했고, 경비원에게 큰소리로 명령했다.

“우리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하니까, 걸리적거리지 말고 당장 비켜!”

“누구 집인지 전 상관하지 않아요. 이 땅은 이미 징수 범위에 포함되어 있고. 저희 대표님이 허락 없이는 누구도 접근하게 하지 말라고 했어요!”

경비원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험상궂게 말했다.

“참, 사람 말을 너무 못 알아 처먹네! 맞고 싶지?”

배경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경비원과 싸울 태세였다.

배경윤은 싸움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옆에 차설아라는 든든한 고수가 지키고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절 때려도 좋고, 때려서 죽인다고 해도, 절대 당신들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어요. 이건 제 일이에요. 계속 억지를 부리면 사람을 부르겠어요.”

경비원은 무전기를 들고 호출하기 시작했다.

“본부, 본부,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으니 당장 지원 바란다.”

“뭐야? 이 아저씨 진짜 먹통이네? 여기는 우리 언니 집이고, 지금 자기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는데, 왜 내쫓고 난리야? 말이나 돼?”

배경윤은 참다못해 화가 나서 달려들었고, 정말 손을 쓰려고 했다.

차설아는 오히려 차분했고, 그녀를 막고 좋은 말로 경비원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전 이 별장의 소유주예요. 몇 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요?”

“당신이 바로 저희 대표님이 말한 연락이 닿지 않는 소유주이군요...”

경비원은 그제야 안색이 좋아졌다.

“앞서 말했듯이, 이 땅은 쓰레기 처리장 건설 부지로 징수되었고 월말에 착공합니다. 마침 잘 오셨네요, 징수 동의서에 이 집 한 가구만 서명하지 않았는데, 시간 내서 서명하러 오세요.”

차설아의 표정은 순간 엄숙해지더니 따져 물었다.

“여긴 고급 주택가예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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