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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차설아는 농담처럼 말했지만 사실 진심이었다.

지난 4년 동안, 배경수가 보답을 바라지 않고, 끊임없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빨리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당당하게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그녀는 그 누구도 저버릴 수 있어도, 절대 배경수의 마음은 저버릴 수 없었다.

“그럼!”

투정을 부리는 어린 소녀처럼 밤새도록 질투했던 배경수의 잘생긴 얼굴은 그제서야 활기를 되찾았다.

배경수는 전에 얼마나 화려한 인생을 살았던가. 머리가 좋고 교활해서 사람들에게 ‘해안의 악동’이라 불렸고, 아무리 건방진 사람도 배경수는 피해갔다. 설사 그에게 해를 입을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차설아에게 완전히 잡혀서 사는 꼴이 되었다.

매일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사고도 치지 않고, 약자를 괴롭히지 않으며, 심지어 한가할 때 할머니를 도와 길을 건너곤 했다. 마치 초등학생처럼 말을 잘 들으니 그야말로 올바른 남성의 본보기였다.

차설아는 갑자기 궁금해졌다.

“1위가 네가 아니면, 2위는 그래도 너겠지? 이런 교활한 수법을 사용하는 건 네 전문 분야잖아?”

자선 경매에서 차설아와 배경수는 이런 수법으로 성도윤을 곤경에 빠뜨렸었다.

배경수는 고개를 저었다.

“나 진짜 거지야.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그럼 이상하네? 대체 누구지?”

차설아는 한숨을 내쉬고 더 생각하기 귀찮았다. 자신의 무한한 매력으로 재벌 팬을 얻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씻은 후 방으로 돌아왔다.

지금 해바라기 섬은 오후였다. 차설아는 곧바로 민이 이모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아가씨, 잘 계세요? 보니까 실검에 올랐던데, 혹시 그 나쁜 인간이 또 찾아오진 않았어요?”

민이 이모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인터넷을 자주 해 차설아가 실검에 오른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다.

다른 것보다 성도윤이 또 차설아를 찾아와 귀찮게 할까 봐 제일 걱정이었다.

“전 잘 있어요.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데요? 아마 진작에 절 잊었겠죠.”

“그럼 다행이고요.”

민이 이모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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