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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두 남자는 한참이나 유치한 싸움을 한 후, 성도윤이 말했다.

“앞으로 나랑 설아 일에 끼어들지 않으면, 이 녹음은 절대 공개하지 않아.”

“좋아, 내가 졌어. 앞으로 다시는 관여하지 않고 입 꾹 다물고 있을게.”

사도현은 성도윤에게 완전히 정복당했다.

“착하네!”

성도윤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관건적인 순간에 윤설이라는 필살기를 써야만 매를 자처하는 사도현을 잠재울 수 있었다.

사도현은 공격을 받고 줄행랑을 치더니, 떠나기 전 또 한마디 했다.

“내일 나갈 거지? 형?”

성도윤이 휴대폰을 들고 녹음을 보내려는 시늉을 하자 사도현은 급히 밖으로 나갔다.

“아니야,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리고 속으로 묵묵히 다짐했다.

‘도윤 형, 이러다 앞으로 이불 속에 숨어서 울지나 마!’

한편, 허민희는 라이브 방송을 끈 후에도 여전히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의 수익을 보고 입을 크게 벌리고는 다물지 못했다.

“대박, 어마어마한 돈이야.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떼가도 몇십억을 벌었다니! 역시 트렌드만 잘 따라가면 바보도 부자가 되는 세상이야!”

차설아는 웃으며 말했다.

“뭐? 누구보고 바보라는 거야?”

“내가 바보예요, 내가 바보. 언니는 제가 돈을 벌 수 있는 트렌드고요. 앞으로 언니 옆에 찰싹 붙어 있어야겠어요. 죽음만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을 거예요!”

허민희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차설아를 덥석 끌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됐어, 내 얼굴 닳겠어!”

차설아는 겨우 빠져나오고는 감개무량해서 말했다.

“사실 나도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어. 얼굴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줄도 모르고, 몇 년 동안 연구개발에만 힘썼으니!”

“뭐요? 언니? 그러니까 몇 년 동안 연구개발을 했다고요? 뭘 연구하셨어요? 너무 대단해요!”

“별 것 아니야. 그냥 보통 사람들보다 지능이 조금 더 높을 뿐이야.”

차설아는 득의양양한 웃음을 보이더니 신비롭게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발했는지는 곧 알게 될 거야!”

허민희가 또 물었다.

“오늘은 언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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