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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내가... 어떻게 알아?”

사도현은 재빨리 핵심 정보를 포착하고 물었다.

“형, 왜 1위가 아닌 2위만 궁금한 걸까? 지금 들통난 거 알아?”

정상적인 논리라면 사람은 1위를 궁금해하지 2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성도윤은 발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입술을 오므리고 말을 하지 않았고, 차가운 얼굴에는 ‘나 건드리지 마’라고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사도현은 하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인간이라 계속 놀렸다.

“형, 진짜 네티즌 말대로 여자를 위해 밑천을 내놓았네. 50억짜리 만찬이라니. 이건 기네스 기록에 남을 만한 사건이야. 내일 밤... 나갈 거지?”

성도윤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사도현을 비웃었다.

“여자를 위해 밑천을 까는 건 사도현을 따라갈 사람이 없지! 요 몇 년 동안... 그분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아마 500억은 훨씬 넘을 텐데?”

사도현의 얼굴빛은 금세 변했고, 눈빛이 흔들리더니 부인했다.

“무슨 소리야. 나랑 설이는 단순한 사장과 소속 연예인 사이라고. 설이를 띄우는 건,재능이 있고, 우리 회사에 그만한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투자하는 거지. 형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진짜?”

성도윤은 웃음을 지으며 독설을 퍼부었다.

“그렇게 재능이 있는 분이 왜 4년 동안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지?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것이 그분의 가치인가?”

사도현은 단번에 무참히 무너져 버렸고, 어색해서 자신의 오똑한 콧등을 만지작거리며 자존심을 지키려 애썼다.

“그... 다 때가 있는 법이잖아. 회사에서도 영화 몇 편을 제작해 줬고, 설이도 열심히 할 거야. 그러면 언젠가 히트를 치겠지!”

“히트를 치는 건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운명이야!”

성도윤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완벽한 이목구비에는 왠지 뿌듯함이 그려졌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4년 동안 사라졌다가 복귀하자마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지. 이런 효과는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야.”

사도현은 입을 삐죽거리며 눈을 희번덕였다.

“설아 쨩 대단한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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