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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성도윤은 자가용 비행기를 출동시켜, 가장 빠른 속도로 밤새 사도현이 알려준 섬으로 날아갔다.

도중에 성도윤은 차설아를 만나면 무조건 도도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밤중에 내가 설아를 찾아가는 건 절대 보고 싶어서도 아니고, 다시 잘해보려는 것도 아니야. 단지 회사에 최근 법무 문제가 너무 많아서 성윤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를 빌리려고 가는 것뿐이야! 맞아! 바로 그거야!’

성도윤은 끝내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음날 새벽이었다.

주황색 아침 해가 해수면에 떠오르고 검푸른 바닷물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성도윤은 현지 보트를 타고 파도를 헤치고 섬에 올랐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소녀가 마중 나왔다.

“아저씨, 설아 이모 찾으러 왔어요?”

어린 소녀는 햇볕에 그을린 작은 얼굴을 하고는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맞아.”

성도윤은 어린 소녀를 보며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차설아, 이제야 정신을 차렸나 보네. 사람을 보내 날 접대할 줄도 알고.’

“그럼 아저씨 나 따라오세요, 제가 설아 이모한테 데려다줄게요!”

어린 소녀는 성도윤을 향해 손짓하며 앞으로 달려갔다.

성도윤은 의심하지 않고 그 뒤를 따랐다.

원래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성도윤이 순진했다.

태엽을 감는 것처럼 산 밑의 굽이굽이를 돌아 꼬박 두 시간 동안이나 계속 올랐다.

건장한 성도윤도 힘이 들어 숨을 헐떡이며 앞에서 길을 안내하는 소녀에게 말했다.

“아직도 멀었어? 대체 어디 있는 거야?”

“설아 이모 집은 멀지만 아주 예뻐요. 무릉도원이라고요. 가면 반드시 좋아하게 될 거예요.”

성도윤은 불평을 부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 좀 쉬었다 가자.”

“아저씨, 고작 이만큼 걷고 힘든 거예요? 역시 설아 이모 말대로 약골이네요.”

“???”

‘차설아, 아주 잡히기만 해봐. 내가 약골인지 아닌지 제대로 보여줄 테니.’

또 세 시간 남짓 걸은 끝에 산기슭에서 산꼭대기까지 올랐다.

성도윤은 멀리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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