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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4년 후, 해안 공항에서.

붐비는 인파 속에서 선글라스를 낀 젊은 여자는 블랙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브이넥에 허리를 잡아주는 디자인의 원피스는 그녀의 우아한 자태를 감쌌다.

그녀의 얼굴은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늘씬한 다리에 하이힐을 신은 채 도도하고 안정하게 걸어갔는데 카리스마 있는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아, 설아 언니, 나 여기 있어!”

공항 밖, 빨간색 페라리 스포츠카에 기대고 있던 배경윤은 지루했는지 하품을 하다가 문득 공항에서 나오는 차설아를 보고는 팔을 흔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차설아는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여유롭게 배경윤 앞에 멈춰 섰다.

우아하게 선글라스를 벗으며 부드러운 미소로 배경윤을 보고는 말했다.

“경윤아, 조용히 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네가 나 따라다니는 변태 사생팬인 줄 알겠어!”

“내가 어떻게 조용히 해!”

배경윤은 곧바로 차설아에게 덮치더니 그녀는 꽉 끌어안고는 말했다.

“4년이야, 4년이나 지났다고! 설아 언니, 왜 이제 온 거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은 줄 알아?”

흥분된 배경윤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차설아가 웃으며 말했다.

“뭐야? 우리 어젯밤에 방금 영상통화를 했잖아.”

“영상통화랑 직접 만나는 게 같냐고? 영상통화만 한다면 언니를 안을 수도 없잖아. 정말 보고 싶었다고!”

배경윤은 또 차설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혀를 내둘렀다.

“이야, 이 개미허리를 좀 봐. 그리고 가슴도 조금 더 커진 것 같은데? 엉덩이는... 어머, 더 단단해졌네, 꿀벅지야. 이게 어디 아이를 낳은 엄마의 몸매냐고?”

“솔직히 말해봐! 가짜 임신한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이 대신 아이를 낳아줬지? 아니면... 물고기처럼 알만 낳은 거 아니야? 아니면 몸매가 이렇게 좋을 리가 없는데.”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됐어, 그만해. 얼른 차에 타자고. 나 이번에 오래 있지 않을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내가 돌아온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아.”

“알겠어!”

배경윤도 눈치가 빠르고 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손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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