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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그룹 빌딩 전체에는 직원이 거의 없었다.

성도윤은 사무실에 앉아 산더미 같은 서류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성대 그룹은 빠르게 발전함과 동시에 많은 문제와 적들이 생겼다.

특히 전자 기술 분야에서 성대 그룹은 R&D 회사인 KCL과 오랜 협력으로 거의 천하무적이었고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많은 경쟁자들이 암암리에 행동을 개시했다. 전체적인 판도는 변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들여 처리해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예를 들어, 최근 누군가 끊임없이 루머를 퍼뜨리고 있었다. 성대 그룹이 새로 출시한 스마트 팔찌는 사용자의 사생활을 도청한다고 하여, 성대 그룹은 많은 컴플레인과 고소를 당했다. 이미지가 계속 손상되고 있어 아주 번거로웠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홍보팀에 알리세요.”

“당장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고, 법무팀에 고소장을 준비해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으라고 하세요.”

“스마트 팔찌를 일단 회수하고 기술팀에 진짜 허점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세요.”

“…”

성도윤은 얼마나 많은 화상 통화를 하고, 얼마나 많은 서류에 사인하고,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를 검토했는지 모른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가서 사도현이 찢어서 버린 쪽지를 주었다.

쪽지는 크지 않았지만, 눈송이 모양으로 찢어져서 붙이기 쉽지 않았다.

성도윤은 머리를 파묻고 한참이나 붙이더니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윙윙거렸다.

‘망할 사도현, 전생에 분쇄기였나? 쪽지를 이렇게 찢으면 어떡해!”

거의 붙이려던 순간, 비서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표님.”

“콜록!”

성도윤은 도둑질한 듯 서둘러 종이를 막았지만, 동작이 너무 커서 그대로 날아가 땅바닥에 너부러졌다.

비서는 화들짝 놀라 다가가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움직이지 말아요!”

성도윤은 큰소리로 외치며 바닥에 떨어진 종잇조각을 보며 차갑게 명령했다.

“밟지 말아요!”

비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대표님, 바닥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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