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78화

“뭐야?”

차설아는 아직 잠이 덜 깬 채로 느긋하게 하품을 하고는 힘없이 침대 머리맡에 기댔다.

“언니 실검에 올랐어, 그것도 실검 1위야.”

배경윤은 휴대폰을 든 채 차설아에게 다가가고는 실검에 뜬 동영상을 눌렀다.

동영상에는 어제 차설아가 국도에서 허리 숙여 스포츠카를 수리하고, 또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말을 걸어온 남자를 혼내는 내용이 담겼다.

화면 속의 차설아는 뽀얀 피부와 늘씬한 다리, 아름다운 얼굴을 자랑하고 있었다. 동시에 당돌하고 자신 있는 모습, 섹시하고 굴곡 있는 몸매, 쉽게 건드릴 수 없다는 성격까지 모두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제대로 반한 듯했다.

인기 스타 못지않을 정도로 댓글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뭐야? 저 당돌한 모습 너무 멋있는데? 완전 내 스타일이야.”

“여자라고 다 힘이 약한 줄 알아? 저 남자 제대로 겁먹었겠는데?”

“아, 너무 멋있잖아.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1분짜리 동영상을 몇 번 돌려봤는지 몰라!”

동영상은 수많은 플랫폼에 퍼졌고, 심지어 다시 재밌게 편집한 동영상까지 널리 퍼지게 되어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하하하, 네티즌들이 정말 대단한데. 언니가 모든 남자를 물리칠 수 있을 것 같대. 해안으로 와서 언니한테 제대로 당해보고 싶다는데?”

배경윤이 깔깔 웃으면서 댓글들을 읽었다.

동영상은 워낙 선명했고, 또 차설아의 얼굴은 모자이크되지 않았기에 벌써 그녀의 신상을 알아낸 네티즌들이 있었다.

“언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겠다더니. 오자마자 실검에 올랐어! 어떻게 사람 눈에 띄지 않겠어?”

배경윤이 이마를 짚고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이어 차설아의 팔을 꼭 끌어안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흔적 없이 사라졌던 언니가 갑자기 돌아온 걸 어떤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차설아는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주목하게 만들어야겠어!”

“그래? 어떻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