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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사기캐라고? 남자야 여자야? 잘생겼어? 언니랑 무슨 관계야?”

배경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잔뜩 궁금한 얼굴로 차설아에게 따져 물었다.

차설아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남자야, 잘생겼어. 그리고 너도 아는 사람이야.”

“남자라고?”

배경수의 안색은 곧바로 어두워졌다. 그는 쭈뼛쭈뼛하며 물었다.

“보스랑 어떤 사이인데?”

차설아는 대답 대신 전화를 받았다.

“맞아, 그냥 쭉 안으로 들어오면 돼...”

이때 클럽 입구에 검은 마스크를 쓴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나타났다. 그의 깊은 눈망울은 마치 뭔가의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차설아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남자에게 손을 흔들었다.

“여기야!”

배경수 남매와 맞은편에 앉은 강진우, 사도현도 모두 남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 남자는 곧장 차설아가 앉은 자리로 향하더니 마스크를 벗었다.

순간 배경윤은 흠칫 놀라며 말했다.

“이... 이 사람... 리틀 성도윤이야?”

“무슨 리틀 성도윤이야, 그 재수 없는 이름은 꺼내지도 마. 얘는 지훈이라고 해. 네가 그때 나한테 준 서프라이즈, 기억 안 나?”

차설아는 말하면서 지훈을 자기 옆자리에 앉히고는 살갑게 말했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손 상태는 어때? 괜찮아? 조금 있다가 게임할 때 지장이 있는 건 아니지? 오늘 우리 넷이서 반드시 상대 포탑을 부숴야 해. 쟤네 둘은 왕초보라 너랑 나밖에 믿을 사람 없다고!”

지훈은 긴 다리를 굽히며 자리에 앉고는 덤덤한 얼굴로 여유롭게 휴대폰을 꺼내더니 길쭉한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 하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 정도야 쉽죠!”

“그럼 잔말 말고 이제 시작하지?”

차설아는 서둘러 그들을 게임방으로 초대했다.

배경수는 갑작스레 나타난 잘생긴 남자, 그것도 성도윤을 닮은 잘생긴 남자에 적개심이 가득했지만 오로지 게임에만 전념할 뿐, 잘생긴 남자에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이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얌전히 게임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다짐했다.

‘오늘 내 실력 제대로 보여줘야지. 게임을 잘해야만 보스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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