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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무슨 신분?”

“요새 엄청 핫한 보이 그룹의 SK 보이즈 있잖아. 그 그룹에서 비주얼 담당이야, 리틀 성도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거든.”

“푸흡!”

사도현은 너무 놀란 나머지 술을 뿜었다.

성도윤의 조카는 수석 연구 개발사이자 게임중독자일 뿐만 아니라 보이 그룹의 비주얼 담당이라고?

‘성지훈, 재미있는 놈인데?’

“보이 그룹으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칩을 연구하고 개발한대?”

사도현은 호기심에 강진우에게 물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연구하는 일이 지겨워서 다른 생활을 체험해 보려는 건 아닐까?”

강진우는 먼 곳에서 성지훈을 향해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자유자재로, 제멋대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생활은 그나 성도윤, 심지어 사도현도 이루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다른 한편, 성도윤은 별생각 없이 흰 치마를 입은 여자애와 춤을 추고 있었다.

그는 워낙 관찰력이 뛰어났기에 차설아 일행이 클럽으로 들어온 걸 진작 알아챘다.

처음에는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리긴 했다. 혹시나 차설아가 그와 흰 치마 여자애의 관계를 오해할까 봐 일부러 거리를 뒀는데 그 망할 여자가 이쪽으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모르는 사람 대하듯이 그의 앞에서 휙 지나가버렸다.

그녀의 대수롭지 않은 태도에 성도윤은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화나게 만든 건, 바로 성지훈마저 그녀와 엮인 것이었다.

배경수만으로도 충분히 화가 나는데, 이제 조카까지 끼어들었으니 차설아는 미남들에게 둘러싸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좋겠네!’

만약 이때 성도윤이 그녀에게 달려가서 따져 묻는다면 괜히 신경 쓰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흰 치마 여자애와 계속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

성도윤은 전에 사도현한테서 배운 연애 비법을 떠올렸다.

‘매달리고, 낭만적이게 대해주고, 밀어내고. 그래,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래서 그는 차설아에게서 주의를 돌리고는 눈앞에 있는 여자애에게 신경 쓰기로 했다.

“이름이 뭐예요?”

성도윤은 낮은 목소리로 여자애에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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