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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성도윤!”

차설아는 오준수와 연아 뒤에 서 있는 우람한 모습의 성도윤을 보고는 너무 놀라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녀석...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 아니었어? 어떻게 학식이 깊고 넓은 오 교수님과 아는 사이지? 설마 성도윤도 연아 때문에 온 것일까?’

“설아 언니, 오셨어요? 연아는 언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양갈래 머리를 하고 노란색 치마를 입은 연아는 춤추는 나비처럼 차설아 옆으로 다가오더니 도자기처럼 하얀 얼굴로 차설아를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연아야, 안녕? 설아 언니도 연아가 보고 싶었어. 며칠 안 본 사이에 더 예뻐진 거야? 언니가 뽀뽀하고 싶어!”

차설아가 말하고는 연아의 두 볼을 잡고 뽀뽀를 했다.

이 훈훈한 광경을 보고 오준수 부부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 정말 사이가 좋네. 전생에 둘이 친자매였던 거 아니야?”

장수진이 웃으며 말했다.

오준수도 성도윤을 향해 말했다.

“나와 집사람은 아이를 낳지 않았어, 전부터 설아를 우리 딸로 생각해왔고 나중에는 연아를 입양했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지내온 건 아니지만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몰라. 정말 친자매보다 더 사이가 좋다니까!”

성도윤은 허리를 곧게 펴고 서 있었다. 그는 차설아를 힐끔 보더니 무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자매요? 나이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데요.”

“...”

차설아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당장이라도 성도윤을 한대 때리고 싶었다!

‘정말 센스 없네. 그러니까 내가 나이가 많다 이거야? 자기는 나보다 몇 살이나 더 많으면서,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

차설아가 반격하려던 그때, 연아가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윤 아저씨, 이분이 바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설아 언니예요. 어때요? 정말 예쁘죠?”

성도윤은 차가운 얼굴을 보이더니 뭔가 불쾌한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준수가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지. 연아야, 네가 설아를 언니라고 부르면 도윤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니야?”

“왜요?”

“설아 언니랑 도윤 아저씨가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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