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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이현의 얼굴색은 살짝 바뀌더니 곧이어 다시 차갑고 무정한 얼굴을 보였다.

“나랑 상관이 없는 사람의 생일 소원을 알게 뭐예요. 이런 꼼수를 부렸다고 나를 매수할 수 있단 생각은 하지 마요.”

“그게 아니라.”

차설아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연아에 대해 궁금한 게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아요. 궁금해지면 언제든지 나한테 물어요.”

여기까지 말한 차설아는 씩 웃더니 눈썹을 치켜들었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저는 지금 연아의 가장 가까운 친구예요. 우린 서로 아주 잘 맞는다고요!”

“서로 잘 맞는다고요?”

순간 이현의 눈에는 부러운 감정이 스쳤다.

하지만 곧이어 차가운 눈빛을 보이더니 코웃음을 쳤다.

“정말 유치하네요!”

차설아는 화를 내기는커녕 이현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특별한 수단으로 이현의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에 대해 알아냈기 때문이다.

6년 전, 이현은 그저 이름 없는 변호사였을 뿐이었다. 그녀에게 소송을 의뢰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생활고에 시달려 항상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을 보내던 그때, 그녀에게 갑자기 아이가 찾아왔다. 아무도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는 몰랐다.

이현은 혼자 아이를 낳고는 온갖 고생을 하며 아이를 키웠다. 그리고 아이가 한 살이 될 때, 마음을 모질게 먹고는 아이를 부유한 집에 입양을 보내고는 자취를 감췄다...

그녀가 다시 돌아올 때는 이미 이현 변호사로 유명해진 뒤였다. 성운 법률사무소 소속으로 성대 그룹을 위해 각종 상업 소송을 진행했고 단 한 번도 패소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와 성도윤의 관계가 보통 아니라고 소문이 나기도 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성도윤이 이현을 위해 성운 법률사무소를 열었다고 했다.

그럼 성도윤이 이현을 치켜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이현이 성도윤과 잘해보려고 했다면 당연히 아이가 있단 사실을 숨겼을 것이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을 먹고 아이를 입양 보낸 건 아닌지...

물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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