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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차설아는 바로 흥미를 느끼고, 턱을 괴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오 교수를 바라보았다.

오 교수는 안경을 밀고 사실대로 말했다.

“해안 대학 경영권의 절반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나랑 상의하려고 왔어.”

“네? 해안 대학을 인수해요?”

차설아는 너무 황당해서 흥분되었다.

“해안 대학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공립대학이에요. 특히 해안 대학의 공과는 세계 대학들 사이에서도 유명하죠. 성도윤 이 인간이 감히 공립대학에도 손을 뻗다니!”

오 교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오해야. 도윤이는 해안 대학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어. 너도 알다시피 현재 공립대학은 과학 연구 자금에 한계가 있어서 많은 실험 프로젝트 연구가 몇 년 동안 제자리걸음이란다...”

“만약 도윤이의 말대로 성대 그룹이 해안 대학 경영권의 절반을 인수해, 해안 대학을 반 사립 학교로 만든다면 앞으로 해안 대학은 연구비 걱정도 없고 권위도 잃지 않으니 양쪽 다 좋은 일이 아니냐?”

오 교수의 말은 듣기에 일리가 있었다. 해안 대학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는 분명 설레는 일이었다.

하지만 차설아는 성도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 인간은 철두철미한 사업가이다.

사업가라면 절대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엄청난 이득을 내주는 이면에는 분명 더 깊은 음모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교수님, 제 생각에는 절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성도윤이 얼마나 교활한 인간인데. 절대 아무런 조건도 없이 해안 대학의 지갑이 되겠다고 자처할 리가 없어요. 분명 민감한 조건을 제시했죠? 맞죠?”

오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조건을 제시하긴 했지만, 그렇게 민감한 건 아니었지. 나는 괜찮다고 봐.”

차설아는 서둘러 물었다.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데요?”

“해안 대학을 인수한 후, 해안 대학에 건축비, 실험비, 장려비 등 한도 없이 경비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어. 조건이라면, 앞으로 해안 대학의 모든 연구 성과를 성대 그룹과 공유하고, 물리 전자 분야의 연구 성과는 성대 그룹이 소유하게 된다고...”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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