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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푸!”

차설아는 국물을 내뿜었고,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한 눈으로 말했다.

“교수님, 애가 뭐 그렇게 쉽게 생겨요? 마치 사실인 양 말씀하시네요.”

장수진은 차설아의 배를 훑어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오 교수가 헛소리를 한 게 아니라, 네 배가 전에 비해 확실히 좀 부풀어 오른 것 같은데...”

“에이, 사모님, 교수님 장단에 맞춰주지 마세요.”

차설아는 태연한 척 말했다.

“이혼하고 너무 행복해서, 식단 조절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결혼 생활할 때는 배불리 밥을 먹은 적이 없으니 당연히 말랐죠.”

차설아의 설명이 오준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맞네. 여자는 식단 조절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찌기 쉽지!”

성도윤은 옆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차설아를 지켜보았다.

차설아의 표정은 여유로웠지만, 그녀의 숨길 수 없는 당황스러움은 그에게 포착되었다.

‘과분한 설명은 오히려 뭔가를 감추기 위한 것이지. 진짜 뭔가 있나?’

하지만 성도윤은 아무것도 캐묻지 않고 차설아에게 휴지를 건네고 차갑게 말했다.

“당신도 입 좀 닦아.”

식사를 마치고 나니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성도윤은 원래 작별 인사를 하려 했지만, 연아의 고집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연아는 성도윤과 차설아와 나가서 놀고 싶어 했다.

“오빠, 언니, 나랑 나가서 놀아요. 엄마, 아빠는 몸이 안 좋아서 연아랑 재밌는데 못간단 말이에요. 연아 심심해요!”

오준수도 말을 보탰다.

“연아도 불쌍하지. 우리 둘 나이도 많고, 평소에 연구만 하느라 늘 집에서 혼자 책만 봤어. 다른 애들처럼 젊은 부모랑 밖에서 신기한 구경 하지도 못하고...”

성도윤과 차설아는 어쩔 수 없이 연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차를 몰고 근처의 한 쇼핑몰로 갔다.

연아는 곧장 게임랜드로 향했다.

“오빠, 언니, 나 좀비 게임하고 싶어요!”

연아는 말을 마치고 바로 2인용 좀비 게임기 앞으로 달려가 앉았다.

성도윤은 성큼성큼 따라나섰지만, 차설아는 밖에서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랜드에는 사람도 많고, 통풍도 안 되고, 소리도 너무 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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