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8화

바람이 피식 웃더니 성도윤을 도발했다.

“성도윤 씨가 잊은 것 같은데 최근 2년 동안 성대 그룹이 손해를 많이 입었어요. 그래서 서씨 가문과 정략결혼을 통해 위기를 넘겼으면서 성씨 가문이 해안시를 주름잡고 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렇다고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해보면 알죠. 성씨 가문은 여러 가문을 상대로 싸웠기에 선우 가문과 적이 된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거든요.”

두 남자는 기세가 어마어마했고 누구도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주위를 맴도는 팽팽한 긴장감에 차설아는 눈치를 보다가 결국 나서서 말렸다.

“두 사람 유치하게 뭐 하는 거예요? 각자 한 걸음씩 물러나서 사이좋게 지내면 되는데 굳이 싸워야 직성이 풀려요? 케이크를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나눈다면 평화롭게 지낼 텐데, 왜 자꾸 죽고 살기로 달려들어서 아무도 케이크를 먹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몇십 년간, 선우 가문과 성씨 가문은 원수 사이였지만 차씨 가문이 중간에서 두 가문을 잘 인도했기에 그동안 큰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차설아는 이제 와서 두 가문이 서로 물고 뜯길 바라지 않았다.

“성씨 가문과 선우 가문은 사업 범위부터 완전히 다르고 서로 엮일 일이 아예 없어요. 모두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이니까 각자 할 일만 잘하면 돼요. 싸우지 말고 협력해서 두 가문이 함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아니겠어요?”

차설아는 두 사람을 뜯어말렸고 평화롭게 지내길 바랐다. 하지만 바람이 차설아를 쳐다보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아니, 네가 틀렸어. 선우 가문은 돈을 벌 만큼 벌었고 성씨 가문과 싸운 건 절대 돈 때문이 아니야.”

바람이 성도윤을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만약 성도윤 씨가 선우 가문에서 원하는 걸 내어준다면 선우 가문은 손해를 얼마 보든지 상관없어요.”

성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람을 노려보았고 거만하게 말했다.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갖고 싶다면 뺏든지, 그럴 능력이 없으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예요.”

차설아는 두 사람이 주먹싸움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