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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화

“성 대표님, 송지아 씨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아마 일주일 정도 지나면 퇴원해도 될 거예요.”

송지아 주치의가 조심스럽게 상황을 보고했다.

“하지만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감히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살고 싶어 하는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대표님 말씀대로 준비한 최고급 음식을 입에 대지 않으셨고 영양 주사로 버티고 있어요. 대표님이 송지아 씨를 설득해 주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성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의사와 주치의들이 성도윤과 함께 송지아가 있는 병동으로 향했다. 성도윤은 이제는 그만 가봐도 좋다고 말하려 하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라서 물었다.

“차설아라는 여자는 왜 갑자기 이 병원에 온 거죠?”

“차설아 씨라면...”

병원 원장은 차설아와 같이 온 선우 시원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

“선우 시원 도련님과 함께 오셨는데 차설아 씨 오빠가 수술받던 중에 사고가 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병원에 이송되었고 선우 시원 도련님이 직접 배정한 주치의와 저희 병원 의사들이 모여서 응급팀을 구성했어요.”

“수술받던 중에 사고가 났다고요?”

성도윤이 미간을 찌푸린 채 계속해서 물었다.

“어떻게 되었는데요?”

“흉터 회복 수술은 받던 중에 환자분이 마취제에 심한 반응을 보이다가 혼수 상태에 빠졌고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못했어요.”

응급팀에 참여한 의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성도윤은 그제야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 차성철이 혼수 상태에 빠져서 차설아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선우 시원이 나서서 도와주었고 감동한 차설아가 고마운 마음에 선우 시원을 안아주었던 것이다. 성도윤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여자는 쉽게 감동해서 다른 사람이 조금만 도움을 주어도 은인처럼 모신다고 생각했다. 선우 시원이 별로 도움 되지 않았는데도 감동한 차설아가 우스웠다.

만약 성도윤이 명의를 데리고 온다면 차설아가 성도윤의 여자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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