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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차성철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장재혁이 뒤따라 들어가 시중을 들었다.

“보스,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보스가 없는 동안 저희는 하루도 제대로 잠에 들어본 적이 없었고 수하들을 모아 은산시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적이 한두 번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 그래.”

차성철은 가면과 외투를 벗으며 담담하게 말했고 장재혁은 그것을 받아 옷장에 걸어주었다.

“그렇긴 하지만 상대는 성도윤이잖습니까. 만약 작정하고 보스를 죽이려고 했다면 어떡하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 동생을 봐서라도 날 죽이지는 못할 거야.”

차성철은 씩 웃으며 장재혁을 쳐다보았다. 성도윤과 경쟁하면서 어떤 사람인지 철저하게 파악했기에 차설아보다 성도윤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적이 아닌 서로를 이기려고 드는 라이벌의 싸움 같았고 그 싸움에서 이기면 가문 전체가 승리했다는 것을 뜻했다.

차성철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 믿고 이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다.

“보스 말대로 성도윤 그놈이 아직도 아가씨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아가씨 말 한마디에 보스를 풀어주고 협력을 제안하겠습니까?”

“하, 그놈이 감히 내 동생을 좋아한다고?”

차성철은 콧방귀를 뀌었다. 당장 다른 여인과 결혼하게 될 남자가 동생한테 감정이 남아있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그것 말고는 보스를 풀어주고 협력을 제안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직도 모르겠어?”

차성철은 창밖을 내다보며 말을 이었다.

“성도윤은 사업가이니 감정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할 거야. 내 동생한테서 얻을만한 것이 있기에 써먹으려고 이 수작을 부리는 거지. 아마 그때랑 똑같은 수법일 거야.”

장재혁의 표정이 삽시에 굳었다.

“그놈이 보스를 이긴 것도 여인의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이죠. 불쌍한 송지아 씨가...”

“닥쳐!”

차성철의 얼굴은 붉으락푸르락했다.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경고했었지?”

“죄... 죄송합니다.”

장재혁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보스가 설아 아가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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