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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5화

장재혁은 콧방귀를 뀌더니 입을 열었다.

“흥! 그걸 이제야 아신 거예요? 그놈은 겉과 속이 달라서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방법 수단을 가리지 않고 순진한 여인을 속이기까지 하는 파렴치한 놈이에요! 지금 자선사업이니 뭐니 하면서 이미지 관리해 봤자 그 사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요.”

장재혁은 성도윤과 송지아를 증오하면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남아있었다. 장재혁은 성도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기에 비열한 인간이 달라 보이는 순간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구원의 빛이 오빠를 찌르는 칼이 되어 돌아온 거네. 송지아 씨의 배신은 오빠한테 큰 상처가 되었으니 성도윤을 그렇게 미워하는 거구나.”

차설아는 장재혁이 알려준 이야기를 듣고는 차성철이 왜 차갑고 극단적인 사람으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신념이 깨진 순간, 차성철은 괴물이 되었고 이 모든 것이 송지아와 성도윤과 연관되어 있었다.

차설아는 만약 자신이 금이야 옥이야 하며 보살펴준 사람이 자신의 목을 무는 독뱀으로 변한다면 차성철보다 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

“송지아 씨가 오빠 마음의 응어리로 남았다면 그 사람을 찾아 원한을 풀면 오빠도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럼 성도윤과의 싸움도 끝내지 않을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장재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라고 그런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라고요. 하지만 아무도 송지아 씨가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보스를 따라 바다에 뛰어들었다는지, 성도윤이 죽였다는지, 비밀리에 팔려 가서 기형적인 공연을 한다는지... 여러 사람을 통해 알아보았지만 떠도는 소문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요.”

“괜찮아, 나한테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차설아는 차성철이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기에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오늘 밤은 어쩐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았다.

한편, 배경윤을 부축하며 바에서 나온 사도현은 힘에 부쳐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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