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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사도현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증명할 수 있죠!”

“어떻게 할 건데요?”

순경은 혹시나 오해일까 봐 사도현한테 증명할 기회를 주었다.

“저의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안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세요. 그러면 숨겨진 갤러리가 나오는데 보면 아실 거예요.”

사도현은 누명을 벗기 위해 알려주었다.

“숨겨진 갤러리?”

순경뿐만 아니라 배경윤도 궁금했기에 사도현의 휴대폰을 꺼내 안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고는 물었다.

“숨겨진 갤러리 이름이 뭔데?”

“그... ‘하루의 끝에 맛보는 디저트’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넌 보지 말고 순경님한테 보여드려!”

사도현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말했다. 배경윤은 사도현의 말대로 ‘하루의 끝에 맛보는 디저트’를 찾아 클릭했고 사진을 보자마자 얼굴이 붉어지면서 정신이 들었다.

“이 사진들 다 뭐야?”

배경윤은 사진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가 확인해 볼게요.”

궁금해진 순경이 배경윤한테서 휴대폰을 건네받고는 갤러리 속 사진들을 보더니 입이 귀에 걸렸다.

“잘생겨서 여인의 속을 태운 줄 알았는데 한 여인만 바라보는 순애보였군요. 이런 남자 찾기 쉽지 않거든요. 특급 칭찬이라도 해줘야겠는데요?”

사도현은 부끄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순경님, 감사하지만 저를 먼저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오해해서 죄송해요. 수갑을 풀어드릴게요.”

순경은 사도현 팔목에 걸친 수갑을 풀더니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여인은 수학보다 더 어려운 존재라 인내심이 필요해요.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아껴주며 애정 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순경은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배경윤을 향해 말했다.

“저도 같은 남자라서 아는데, 아가씨는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났네요. 아가씨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배경윤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사도현은 팔목을 매만지며 미간을 찌푸렸다. 살면서 창피한 일이 종종 있었지만 오늘보다 더 창피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럼 두 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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