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66화

“화난 것이 있으면 날 때리고 욕해도 좋으니까 위험하게 길에서 뛰어다니지 마!”

사도현은 여인이 인행도로를 향해 달려가 건너려고 하자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이때 길 맞은편에서 순찰하던 순경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순경님, 저 변태가 저를 만지려고 했어요!”

배경윤은 재빨리 순경 곁으로 걸어가 달려오는 사도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배경윤, 장난치지 말고 빨리 와!”

사도현은 화가 솟구쳐 올랐고 미간을 찌푸린 채 손을 내밀었다.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그만하고 이리 오라니까?”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죠?”

순경이 배경윤 앞을 막아서며 목청을 높였다.

“순경님, 개인적인 일이라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비켜주세요.”

사도현은 화를 억누르며 천천히 말했다.

“개인적인 일이라고요?”

순경은 덜덜 떨고 있는 배경윤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제가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대답해 주세요. 두 분 아는 사이예요?”

“아니요, 처음 본 사람인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저를 납치하려고 했어요! 순경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잡혀갔을 거예요.”

배경윤이 울먹이며 말했다.

“이분은 그쪽을 모른다고 하는데요? 저와 함께 경찰서로 가시죠.”

순경이 사도현의 손목을 붙잡으려고 하자 사도현의 낯빛이 삽시에 어두워졌고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애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왜 이렇게 유치해? 말로 하면 될 문제를 왜 크게 만드냐고!”

“순경님, 저를 협박하는 저놈을 얼른 붙잡으세요!”

배경윤은 사도현을 괴롭히려고 마음먹었기에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순경은 사도현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수갑을 채운 뒤 경고했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조용히 따라오세요.”

“순경님, 경윤이가 취해서 막말하는 거예요. 저랑 만나는 사이인데 모순이 생겨서 술을 마시다가 혼자 위험하게 달리는 바람에 제가 걱정되어서 따라온 거고요.”

사도현은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커플이라고요? 여자 친구라고 하기에는 그쪽을 많이 무서워하던걸요.”

“제 말을 믿어주세요! 질투 나는 상대가 있다면서 저를 괴롭히려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