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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송지아 씨가 아주 착하고 티 없이 맑은 사람이라 보스는 살아갈 힘이 생겼어요. 어촌을 나갈 수 있었지만 송지아 씨를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감춘 채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며 연명했어요.”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기에 오빠가 송지아 씨에 관한 말을 안 하는 거야?”

장재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비통한 심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 보스의 형이 송지아 씨를 때려서 화가 난 보스가 형한테 반격했고 송지아 씨를 데리고 어촌을 빠져나왔어요. 저도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는 성격은 아니라 보스를 따라갔고 우리 세 사람은 아무런 돈도 권력도 없는 채로 길바닥에서 노숙해야 할 신세였어요. 그래서 영흥 부둣가의 잡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성심 전당포를 창립했죠.”

“오빠도 대단하지만 송지아 씨와 재혁 씨도 정말 멋져.”

세 나라가 교합하는 무법 지대에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버텨왔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갖은 고난을 이겨낸 뒤의 성취감은 오로지 세 사람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제일 멋진 분은 보스예요. 잘생겼고 분위기 또한 남달라서 가진 것이 없는 와중에도 보스가 나서면 상황이 달라지거든요. 여고객들은 보스의 미모에 빠져서 가게에 들를 때마다 구매했고 그 덕분에 성심 전당포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어요. 보스는 ‘새벽에 나타나는 킬러’라고 불렸는데 아주 유명했거든요.”

장재혁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송지아 씨는 공주처럼 험악한 것과는 일체 단절된 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나쁜 놈은 단순한 송지아 씨를 타깃으로 삼았죠.”

“나쁜 놈이 누군데?”

차설아는 육감적으로 누구인지 알 것 같았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물었다.

“아가씨는 똑똑하시니까 누구인지 아실 거예요.”

장재혁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성심 전당포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씨 가문의 산업과 충돌이 생긴 부분이 있었는데 마침 성도윤이 가문의 산업을 이어받은 직후였어요. 성도윤은 실적을 내기 위해 성심 전당포를 타깃으로 삼고 무너뜨리려고 작정했고요. 그때부터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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