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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30분 후, 하영은 앨리에 의해 병원에 끌려갔다.

그리고 진석도 이때 병원에 도착했다.

하영은 지금 문 앞에 줄을 서서 진찰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석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힘겹게 눈을 떴다.

진석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영은 진석이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하영아, 왜 갑자기 열이 난 거야?”

하영은 피곤하게 두 눈을 감더니 진석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진석도 더 이상 묻지 않고 손을 내밀어 하영의 이마를 만졌다.

뜨거운 열기가 손바닥에 전해지자, 진석의 안색도 따라서 어두워졌다.

그는 즉시 일어서서 앨리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하영이 지키고 있어. 난 검사 보고서 받으러 갈게.”

앨리는 약효를 잘 알기 때문에 진석의 말에 조금도 찔리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진석이 떠난 뒤, 앨리는 벽에 기대어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는 하영을 바라보았다.

“많이 고통스럽죠?”

앨리는 냉담한 말투로 물었다.

하영은 눈을 뜨며 차갑게 앨리를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앨리는 피식 웃었다.

“지금 이까짓 고통이 뭐라고. 진정한 고통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어요.”

하영은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부진석이 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그 남자가 가니까 바로 나불대는 거야?’

‘정말 조심스럽군!’

하영은 일부러 화를 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야??”

앨리는 똑바로 서더니 하영 앞에 가서 허리를 굽히며 또박또박 말했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 아직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열이 나는 건 단지 시작에 불과해요.”

하영은 앨리의 팔을 덥석 잡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앨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하영의 손을 뿌리쳤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증거 있어요?”

“너 만약 나에게 무슨 짓을 했다면, 검사 보고서에 틀림없이 뭐라도 나올 거야! 만약 내가 그 어떤 수상한 점이라도 발견한다면, 절대로 널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아.”

앨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보고서를 한 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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