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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다른 얘기도 나눴어. 그 작은 고모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지만 강운 씨도 잘 모르는 것 같아.”

강한서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알면 이상한 거지. 강운이 아버지와 주시윤은 사이가 그저 그렇거든. 평소 연락도 자주 하지 않고. 게다가 주시윤의 남편을 그 집안에서는 누구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혼인 신고만 했고, 결혼식도 못 하게 하거든. 주강운도 그 고모부를 몇 번 보지 못했어.”

그에 유현진은 의아해했다.

“지난번 주얼리 전시회에서 강운 씨 어머니와 강운 씨 고모의 사이가 꽤 좋은 것 같았는데. 왜 사이가 별로라고 하는 거야?”

강한서가 덤덤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니 당연히 예의는 지켜야지.”

그는 잠시 말을 멈추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전에 강운이한테 두 살 어린 동생이 있었어. 한 살 때 장난감 안에 있는 작은 부품에 기도가 막혀 세상을 떠났거든.”

당시 주시윤이 유학에서 돌아왔고, 주진철은 굉장히 기뻐했다. 그랬기에 환영식을 성대하게 치르려고 했다. 굳이 집에서 파티를 열려고 했었기에 주진철과 함께 살고 있던 주강운의 부모님이 파티 준비를 했어야 했다. 그날도 그의 부모님은 파티 준비를 위해 밖에 물건을 사러 나갔었다.

그 결과, 그들 부부는 주시윤의 환영식을 위해 불려 다녔고 온 가족이 주시윤을 중심으로 맴돌았다. 집에 있는 두 아이에게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사고가 생겼다.

곁에 어른이 없었으니, 아이의 식도에 물건이 걸려도 아무도 몰랐다. 주강운도 고작 3, 4살이었으니, 동생이 숨을 쉬지 못하는 원인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른에게 도움을 청해도, 그들은 그저 그가 떼를 쓴다고 생각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도우미가 확인하러 갔을 때는 이미, 아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심장 박동이 멈추었었다.

병원으로 옮겨지자 의사는 바로 뒷일을 준비하라고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주강운의 어머니는 바로 쓰러지고 말았다.

사실 파티 준비는 도우미에게 맡겨도 충분했다. 하지만 주진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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