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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유현진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강한서가 그녀의 손바닥을 긁으며 말했다.

“그래도 자제해야지. 안 그러면 내가 너무 기대한 것처럼 보이잖아. 매력 떨어져.”

유현진: ...

‘저것도 재간이야.’

차미주는 집에 없었다. 아마 회사에 간 것 같았다.

유현진은 문을 열고 슬리퍼를 꺼내 강한서에게 건넸다.

“먼저 신발부터 갈아신어. 옷 가져다줄게.”

강한서가 그녀의 말에 대답하고는 신발을 갈아신더니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지난번과 크게 변화가 없는 집안을 살펴보았다. 루나는 다시 유현진의 집으로 돌려보내졌고, 지금 막 구석에서 충전 중이었다.

강한서가 부르자 루나는 다가와“아빠”라고 불렀다.

강한서는 루나의 가슴팍에 있는 조작구를 열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더니 안전 모드를 다시 설정했다.

유현진이 옷을 가지고 나왔을 때, 강한서는 휴대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뭐해?”

강한서가 말했다.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어. 시스템을 조정하는 데 유용하거든.”

유현진은 “그래”라고 말하더니 옆에 앉아서 기다렸다.

“루나 나 감청할 수 있어?”

유현진은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강한서의 손이 하마터면 떨릴 뻔했다.

그는 평온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럴 리가. 루나는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기본적인 사용자의 사생활도 보장할 수 없으면, 누가 감히 쓰겠어?”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다.

“강한서, 너 매번 거짓말할 때면 내 눈 못 보는 거 알아?”

강한서: ...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무심하게 말했다.

“넌 정말 내가 얼굴만 반반한 멍청이인 줄 아는 거야?”

강한서: ...

“데이터를 전송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설정이 트리거될 때 전송돼.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안전은 확인해야 하잖아. 그리고.”

강한서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가끔 네 목소리도 듣고 싶고.”

말하며 그는 몰래 유현진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턱을 만지며 물었다.

“카메라는 없지?”

강한서가 말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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