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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유현진은 밖에서 한참 있고 난 뒤에야 들어갔다.

주강운이 어떻게 그 라운드를 넘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강한서는 그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또 게임에 진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이 유현진이 자리를 비우기 전보다 더 빨개져 있었다. 아마 또 술을 마신 것 같았다.

술을 거절할 줄 모르는 바보. 그는 자신의 주량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유현진은 민경하에게 문자를 보내 강한서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 그녀는 강한서가 갑자기 취해서 헛소리를 지껄일까 두려웠다.

“뽑아요.”

주강운은 뽑기용 종이박스를 그녀 앞으로 건네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 라운드만 끝나면 집에 데려다줄게요.”

유현진은 종이를 뽑으며 말했다.

“강운 씨는 계속 놀아요. 전 아직 볼 일이 좀 있어서,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주강운이 웃었다.

“만약 제가 현진 씨를 혼자 보내면, 오늘 밤 연기는 다 물거품이 돼요.”

유현진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쓰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누군가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됨을 알렸다.

유현진은 어쩔 수 없이 이번 라운드가 끝나고 다시 얘기할 생각으로 말을 삼켰다.

새로운 마피아 게임의 규칙은 간단했다. 사람마다 종이를 한 장 뽑고, 각자 자신의 종이에 적힌 물건을 묘사하면 되었다. 그 중 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물건이 적혀 있고, 사람들은 각자의 묘사를 통해 누가 다른 사물인지 추측하고 그 사람을 잡아내면 마피아의 실패였다.

게임에서 진 사람은 신혼부부를 대신해 결혼식 비용을 제외한 기타 하객들이 호텔에서 소비한 모든 비용을 계산해야 했다.

7성급 호텔, 판이 꽤 커졌다.

게임 벌칙을 들은 차미주는 바로 게임에서 빠지고 싶었다.

한성우가 그녀를 잡으며 말했다.

“무서워하긴. 지면 이 오빠가 다신 계산해 줄게.”

차미주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정말 지면, 넌 바로 날 버리고 가버릴 거지?”

한성우가 웃으며 주머니에서 스포츠카 차키를 건네주었다.

“차를 너한테 맡기면 돼?”

차미주는 얼른 차키를 가져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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