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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강한서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누가 여자친구를 데려왔다고?”

“강운이, 주강운이.”

신우가 말했다.

“둘이 사이가 그렇게 좋으면서 그것도 몰랐어?”

강한서가 입술을 틀어 물었다.

전에 한성우가 모임을 주최한 적이 있었다. 그는 참석했지만 주강운은 일이 바빠 참석하지 못했고 그렇게 그 후로 그들은 모인 적이 없었다.

‘주강운이 여자친구를 사귀었다고? 그럼 한성우가 분명 내 앞에서 말했을 텐데?'

강한서는 다소 의아한 듯이 물었다.

“어느 가문 여자인지 알아?”

신우가 멈칫하더니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그건 아직 물어보지 않았어. 얼굴이 낯설어서 이 바닥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거든. 아주 기품이 흘러넘쳤는데 음악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고.”

강한서는 한참이나 머릿속에 비슷한 인물을 떠올려 보았지만, 전혀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주강운이 평범한 집안의 여자를 사귀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어차피 주강운의 집안에서 허락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강한서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럼 아주 좋은 소식이네.”

신우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강한서는 그런 그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뭐야, 왜 그래?”

“아니야, 그냥 우리 여보가 나한테 장난을 치고 있었거든.”

고여정은 그를 흘겨보며‘장난해?'라는 눈빛을 보냈다.

신우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겨 안더니 이내 살짝 살을 꼬집었다. 그는 강한서에게 말했다.

“얼른 와. 결혼식 곧 시작이야.”

강한서는 바로 대답을 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유현진에게서 걸려 온 부재중이 여러 개 있었다.

그는 유현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유현진의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카톡에도 유현진이 그저 그에게 푹 쉬라는 문자만 와 있었다.

강한서는 그녀에게 답장을 남겼다.

「이따가 너한테 갈게.」

그는 휴대폰을 넣고 공항을 나섰다.

유현진의 휴대폰은 이미 전원을 꺼둔 채 웨딩홀 관계자에게 보관되고 있었다.

주강운은 그녀에게 신진성의 신부가 다소 특별한 사람이라 현장에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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