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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강한서는 굳은 얼굴로 유현진 앞에 다가와 드디어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화장이 짙었고 눈가의 아이라인도 일부러 길게 빼내어 그렸다. 콧등 양쪽의 하이라이터는 광대를 돌출되어 보이게 만들었고 턱의 섀도는 다른 곳보다 선명하게 짙었다. 특히... 귓불에 있는 그 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유현진의 점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

그녀의 두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했고, 어쩐지 그를 어떻게 놀려먹을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강한서는 입술을 앙다물고 태연하게 그녀를 훑어보았다.

“주강운과 사귄 지 얼마나 됐어요?”

유현진은 아직 자신의 정체가 들킨 줄 모르고 거짓말을 댔다.

“1,2 개월쯤 됐어요.”

강한서가 ‘허’하고 코웃음을 쳤다.

그의 반응에 유현진이 흠칫했다.

‘왜 이 자식이 비웃는 것 같지?’

강한서는 확실히 냉소를 짓고 있었다.

‘우리도 아직 연애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

거짓말이라고 해도 그는 기분이 더러웠다!

하지만 유현진의 시선에 강한서에게 향하자 그는 표정 관리를 하고 언제나 그렇듯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한두달... 주강운한테 마음이 크지는 않은가 봐요. 아니면 왜 계속 저를 꼬시겠어요?”

유현진은 계속 죽음의 문턱에서 강한서를 시험했다.

“전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인데, 강한서 씨처럼 조건 좋고 잘생긴 이성에게 끌리는 것이 당연하죠.”

그녀는 말하며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그리고 친구 몰래 이러는 거, 더 자극적이지 않으세요?”

강한서: ...

그는 위험한 눈빛으로 유현진을 힐끔 쳐다보았다.

‘얼굴을 바꾸더니, 성격까지 바꿔버렸네. 가벼운 말도 아무렇게나 내뱉고.’

강한서는 그윽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뭐 하자는 거죠?”

유현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강한서 씨, 아실만 한 분이, 왜 모른 척하세요?”

유현진은 그에게 다가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강한서 씨랑 자고 싶다고요.”

말을 마친 유현진은 강한서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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