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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비행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거지?'

‘낙하산이라도 타고 왔나?'

‘설마 내가 남긴 문자를 못 본 건가? 나인 줄도 모르는 거 아니야?'

유현진이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한성우가 입을 열었다.

“너 왜 혼자 왔냐? 형수님은?”

강한서가 멈칫하더니 말을 고쳤다.

“난 싱글이야.”

아마도 자신이 주강운처럼 누군가에게 끌려가 여자를 소개받을 것이 두려웠던 그는 바로 한마디 보태었다.

“지금도 마음을 되돌리는 중이고.”

“...”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한서는 그녀와 한 약속대로 둘의 관계를 사람들에게 밝히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은 밝히나 마나 딱히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성우는 원래 그를 놀릴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 유현진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때 강한서는 항상 그에게 사소한 다툼이라며 ‘부부 사이의 소소한 취미'와 같은 말로 그가 아직 유현진과 헤어지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런데 현재 강한서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싱글이라고 말했다. 그럼 단 한 가지의 가능성밖에 없었다. 바로 강한서가 이미 유현진의 마음을 되돌렸다는 것이다.

‘제기랄!'

‘조금 더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한성우는 속으로 투덜대고 있었다. 특히 주강운마저 여자친구를 사귄 모습을 보니 더 짜증이 났다.

그는 차미주를 힐끔 쳐다보았다. 차미주는 현재 조준과 소곤거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다가 다시 입을 가리며 웃는 모습을 보니 그는 순간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시선을 옮겨 유현진을 보았다.

“차현진 씨, 혹시 학교에 여교사가 많아요? 괜찮은 여교사가 있으면 저한테도 좀 소개해 주세요.”

차미주는 순간 멈칫하더니 그를 훑어보았다.

“여자친구가 있는 거 아니었어?”

“뭐? 누가 그래?”

한성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난 솔로야.”

“아니, 분명...”

말을 하던 차미주는 순간 주위에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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