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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한성우는 차 유리를 내렸다, 그러자 교통경찰이 이렇게 말했다.

"차가 벤틀리네요."

한성우 잠깐 멈칫하다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맞아요, 그건 왜요?"

교통경찰은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아무리 벤틀리라고 해도 여기서 주차하시면 안 돼요, 앞쪽으로 가주세요."

한성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구경을 마저 하지도 못한 채 교통경찰한테 쫓겨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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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무슨 전공을 배웠어요?"

주강운은 유현진한테 시원한 음료를 건네주며 물었다.

유현진은 휴대폰을 끄고 머리를 들었다.

"저는 연극 영화과였어요."

주강운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저는 당연히 더빙 전공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왜 전공을 살려 일을 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한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유현진은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그건 말하자면 좀 길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 다시 말해줄게요."

유현진이 대답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깨달은 주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요."

"그러고 보니 변호사 수임료는 많이 비싼가요?"

유현진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유현진은 주강운과 몇 번 만나면서 그의 옷차림이 수수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입고 있기는 하지만 손목시계와 넥타이 클립은 다 고가의 제품이었고 차도 2억이 넘는 모델을 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현진은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이렇게 자유롭게 고급 브랜드를 살 수 있는지 궁금했다.

주강운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친구의 사무소에 다니고 있어서 수임료가 높지 않아요,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유현진은 멈칫하다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수임료는 받을 만큼 받으세요. 저는 그냥 단순히 변호사는 돈을 얼마나 버는지 궁금했을 뿐이에요, 값을 깎을 생각은 전혀 없어요."

주강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변호사는 그래도 돈을 꽤 많이 버는 축이에요, 하지만 그것도 어떤 사건을 하는지에 따라 다르죠. 제 친구 중에 부자들의 이혼 소송을 주로 하는 애가 있어요. 재산분할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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