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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유현진은 머리가 아파져 왔다.

그를 쫓아내기엔 하현주가 입원을 하게 되었을 때 한성우는 그녀를 많이 도와주었기에 그녀는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었다.

그를 안 쫓아내기엔 한성우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차미주가 마음에 걸렸기에 그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한성우는 온 주방을 다 뒤져보았지만, 수저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는 다시 식탁으로 걸어오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물었다.

“설마 그릇도 네 개뿐이에요?”

유현진이 답했다.

“저희가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그래서 아직 물건들을 채워 넣지 못했어요.”

집에는 두 사람의 국그릇과 밥그릇만 있었고 다른 여분의 그릇은 없었다.

차미주가 웃으면서 말했다.

“집에 나랑 현진이만 같이 살고 있는데 굳이 그릇을 많이 사둬서 뭐 해?”

차미주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눈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넌 그냥 손으로 집어 먹어. 넌 어차피 뻔뻔하니까 피부도 두꺼울 거 아냐. 어차피 넌 데이지 않을 거야.”

한성우의 입꼬리가 미묘하게 떨려왔다.

“난 딱히 상관없어. 그런데 말이야, 만약 내가 손으로 집어 먹으면 네가 먹을 수나 있고?”

차미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됐어, 내가 그냥 사람 시켜서 그릇을 배달해 오라고 할게.”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들더니 이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그릇과 수저 세트 지금 당장 가져다줘. 난 지금 클라우드 아파트 7동 901호에 있어. 밥이 식기 전에 얼른 가져와. 나 배고프니까.”

그는 자신이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절 기다리지 말고 먼저 드세요.”

유현진과 차미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개자식이 올 줄 알았다면 음식에 미리 설사약이라도 타둘걸!”

한성우의 말에 유현진은 젓가락을 차마 들 수가 없었다.

주인은 식사를 하고 손님은 옆에 모시고 지켜보게 하는 도리가 어디 있겠는가.

그녀는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그럼 제가 과일이라도 깎아 드릴게요.”

한성우는 전혀 눈치를 보지 않고 말했다.

“형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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